무더운 날씨가 지속됨에 따라 음식물쓰레기 수거함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인해 곳곳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가정이나 음식점 등에서 배출되는 음식물쓰레기가 가축사료나 퇴비로 쓰이는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분리배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직접 매립하는 가정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물쓰레기는 감량사업장과 집단주거단지 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생활쓰레기와 함께 종량제봉투에 담아 배출하고 있어서 이는 쓰레기매립장 매립물량을 증가시킴은 물론 일부는 논밭에 매립하거나 하수구에 투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악취, 유해곤충 발생과 환경오염의 우려도 나타나고 있다. 오리, 염소, 개 등 가축먹이로 사용되고 있는 일부 음식물쓰레기도 사육농가의 필요에 의해 일부만 수거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물질이 섞이거나 부패되기 쉬운 관계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음식물쓰레기 수거 및 처리가 지금과 같은 상태를 지속할 경우 나타나는 여러 가지 폐해와 환경오염, 법적 규제에 따른 대응, 추진 중인 쓰레기소각장의 원활한 운영 보장 등을 위해서는 새로운 대안 모색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38개소의 감량사업장과 음식물종량제봉투 등을 기준으로 하루에 4.1톤(연간 1천500톤)의 음식물쓰레기가 발생하고 있으나 실제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산되며, 발생량 중 97%가량이 직접매립 방식으로 처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음식물쓰레기 배출현황을 살펴보면 5월이 116톤으로 가장 많았으며, 1월을 제외하면 지난해 동월대비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은 증가했다【표 참조】.


특히 5월과 6월은 지난해보다 각각 10톤과 11톤 이상 증가했다.

관내에 설치된 음식물류 폐기물 배출장소는 총 92개소로 성주읍 90개소, 초전면 2개소이다. 이중 예산1리가 18개소로 가장 많이 설치돼 있으며, 경산1리와 성산5리가 각각 14개소, 경산8리(11개소), 경산5리(7개소) 등이다. 음식물 전용수거함은 총 145개가 있으며 분리배출 세대수는 약 3천459세대이다.

환경보호과 관계자는 "경북 도내에서 음식물쓰레기 봉투를 사용하는 지역은 10개 시에서 사용하고 있지만, 군 단위에서는 실시하지 않는 실정이라며 일부 군 지역에서 사용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특히 "농촌지역의 특성상 면 지역의 경우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이 적기 때문에 종량제 봉투에 담아 배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는 신축된 실라리안아파트에 음식물폐기물 수거함이 설치된 것을 제외하면 추가로 설치된 곳은 없다.

성주군 음식물류폐기물의 수집·운반 및 재활용 촉진을 위한 조례 제10조 음식물류 폐기물 공동보관시설 또는 전용수거용기의 설치에 따르면 신축되는 20세대 이상의 공동주택에 대해 음식물류 폐기물을 재활용하기 위한 보관시설 또는 전용수거용기를 설치할 수 있으며, 사업시행자와 음식물류폐기물 재활용에 필요한 사항을 협의해 시행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한 사회단체 소속 관계자는 "클린성주 만들기를 추진하고 있는데 도로변에 음식물쓰레기와 생활쓰레기로 환경미관을 저해하는 것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며 "회원들이 환경미화를 실시하는데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은 골목길 안으로 음식물 수거함과 쓰레기 배출장소를 옮기는 것이 성주에 대한 깨끗한 이미지를 심어주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군 관계자는 "성주군 음식물류폐기물의 수집·운반 및 재활용 촉진을 위한 조례에 의거해 신축되는 20세대 이상의 공동주택에 설치되고 있다"며 "기존에 설치된 장소는 주민 간 협의를 통해 설치 장소 변경을 신청하면 변경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골목 안에 설치가 되면 위탁업체에서 수거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뿐만 아니라 주변 일대 주민들이 불편을 느껴 민원이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여름철에 악취가 심해지는 음식물쓰레기 수거함 설치 등으로 인해 이웃 간 얼굴을 붉히기 보다는 조금씩 양보의 미덕을 보이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군은 쓰레기 불법투기를 미연에 방지하고 깨끗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차량 10대에 감시카메라를 설치해 군 전지역을 연중 단속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