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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소대는 생명과 직결되는 뜻있고 보람된 일입니다" / 구교강 성주소방서 의용소방대 연합대장

최행좌 기자 입력 2013.11.19 09:25 수정 2013.11.19 09:25

동부지역 119센터가 들어서는 것이 바람
다른 단체보다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활동

ⓒ 성주신문
지난 9일은 제51회 소방의 날이었다. 우리는 평소 소방관이나 의용소방대원들의 감사함을 모르고 살아온다. 그들은 화재현장을 비롯한 재난현장 등에서 군민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사명감을 갖고 불철주야 묵묵히 일하고 있는 숨은 공로자들이다. 특히 성주군에는 소방서 산하 의용소방대 300여 명의 대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이에 지난 13일 구교강 성주소방서 의용소방대 연합대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의소대 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사회봉사활동을 하며 분주한 삶의 이야기 등을 들어봤다.

동부지역 119센터가 들어서는 것이 바람
다른 단체보다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활동

■ 의용소방대에 대한 소개와 연합대장으로서의 소감은?
성주소방서 산하 성주군 의용소방대연합회(이하 의소대)는 10개 읍면 의소대를 비롯한 여성의소대 등 11개의 의용소방대로 구성돼 있으며 300여 명의 대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특히 벽진면과 수륜면에는 전담의소대가 배치해 있다.
의소대는 소방서 유일한 협조단체로 '의용봉공의 정신'으로 투철한 사명의식과 봉사정신으로 조직돼 있어 화재나 산불진화는 물론 재난 발생 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소방홍보 활동 기능과 행정 지원 등 적재적소에 필요한 지원단체로써 대원 모두가 자긍심과 보람을 느끼면서 활동하고 있다. 연합대장으로서 맡은 책임이 무겁지만 앞으로도 지역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아울러 의소대원들이나 소방관들의 활약상은 군민들의 눈에 잘 띄지 않을 뿐더러 평소에는 그들에 대한 고마움을 잊고 사는데 사실상 힘들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사명감을 갖고 열심히 활동하고 있어 많은 격려와 응원을 보내주길 바란다.

■ 의소대에 가입하게 된 계기는?
의소대에서 활동을 한 지는 30여 년이 됐다. 지역사회에 살면서 지역민들을 위해 작은 힘이지만 보탬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봉사단체에 가입하게 됐다. 처음에는 성주지역에 자율방범대 초창기 창립 대원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당시 오토바이 면허증이 있으면 파출소에서 젊은 분들 위주로 선발을 해 활동을 했다. 이를 시작으로 자율방범대 연합대장까지 맡게 됐다. 또 자녀들이 다니는 초전초와 초전중 학교운영위원장으로도 활동을 하다 보니 성주군학교운영위원장 지역협의회장을 하기도 했다. 이런 사회활동을 계기로 1986년 이문기 초전면 의소대 전직회장의 추천으로 초전면 의소대에 가입하게 됐다. 특히 의소대는 생명과 직결되는 활동을 하면서 남을 도울 수 있어 다른 봉사단체보다 뜻있고 보람된 일이 많다.
화재 및 산불예방 등의 방제활동 외에도 매달 정기적으로 독거노인을 찾아 주택시설 점검, 화재 예찰 활동과 안전도우미 활동을 통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화재취약지역 소화기 비치와 화재감지기 달아주기 활동도 펼치고 있으며, 각 의소대마다 자매부락과 결연을 맺어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여름철에는 수륜·가천·금수면 등에서 안전한 물놀이 지킴이로서 수난안전구조대를 운영해 여름 피서객들의 물놀이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 활동하면서 보람된 일과 기억에 남는 일은?
오래됐지만 초전면 용봉리에서 대형 산불이 나 진화에 동참했던 일이다. 그때는 워낙 큰 대형화재라 전 대원들이 산에서 숙식을 하며 몇날 며칠을 온몸이 새카맣게 되도록 진화를 하며 고생했었다.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고 작은 불씨가 잠시만 방심해도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생각에 항상 불조심해야 한다고 느꼈다.
또 초전면의 한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공장이 전소된 적이 있다. 이때도 대형화재가 발생해 2~3일 간 현장에서 화재를 진압하는데 전 대원들이 고생을 했었다. 화재예방은 조금만 주위에 관심을 두고 살펴보면 얼마든지 예방할 수 있다. 인적, 물적 피해가 발생하는 화재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항상 관심을 가져야 한다.
얼마 전에는 산업단지 내에 입주해 있는 한국파워트레인 회사에서 소방훈련을 마친 후 참관한 직원들이 "믿음직스럽다. 마음 놓고 경제활동을 할 수 있겠다"는 평가를 받았을 때 '외부에서도 우리를 인정해주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보람을 많이 느꼈다.
지난해 태풍산바 피해가 났을 때도 약 한 달 간 전 대원들이 피해복구 및 지원 활동을 펼쳤다. 지역민에게 우리 이웃의 재산과 안전을 지키는 소방대원임을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 의소대 활동을 하면서 힘든 점이 있다면?
소방관들의 인력부족 해소를 위해 의소대가 화재현장에 출동해 화재진압 등에 동참하고 있다. 관내는 월 평균 크고 작은 화재가 10건, 구조·구급은 247건에 이른다. 119구급차를 경미한 환자분들이 자가용처럼 이용하는 사례가 있어 정작 응급상황 발생 시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따라서 장난전화 및 벌집제거 등 경미한 상황은 스스로 해결하는 군민의식이 필요하다.
또한 성주소방서의 특징이라면 전국 유일의 1개 소방서, 1개 센터가 있다. 동부지역인 선남면과 용암면에는 600여 개 업체의 공장이 가동 중에 있다. 화재 발생 시 거리 및 시간상 취약지구에 속한다. 5분 내 출동거리에 소방서나 119센터가 있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힘든 상황이다. 따라서 사회안전망 구축이 중요한 만큼 동부지역에 하루빨리 119센터가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 좌우명은 무엇인지?
거창한 좌우명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항상 남에게 피해주지 않고 다함께 동참해서 같이 잘 살아가자는 생각을 하고 있다. 내 능력이 되면 남에게 베풀고 살고, 힘들 때는 도움을 받으며 욕심내지 않고 살아가고 싶다.

■ 평소 여가생활은 어떻게 보내는지?
골프도 하고 여러 가지 운동을 하는 것은 좋아하지만 사회활동으로 평소 여가시간이 많지 않다. 그래도 가끔 시간이 되면 아침에 조깅으로 체력을 단련하고 있다. 또한 주말에는 산악회를 따라 등산하는 것을 좋아한다.

■ 의소대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대원들은 힘든 상황에서도 열심히 해주고 있어 항상 고맙게 생각한다. 봉사단체에 소속된 만큼 남을 배려하는 정신으로 진정성을 갖고 임해주면 좋겠다. 특히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지역을 위해 봉사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더욱 매진해 주길 바란다.
최행좌 기자

구교강 의소대 연합회장 △1959년 벽진면 출생 △경북과학대 졸업 △현 성주의용소방대 연합대장, 경북자연사랑연합 성주지회장, 한국자유총연맹 초전면 부회장 △성주경찰서 자율방범대 전 연합대장, 초전초 및 초전중 학교운영위원장, 성주군학교운영위원장 지역협의회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성주군협의회 위원 및 간사 등 역임 △소방방재청장, 군수 및 도지사 표창, 민주평통 대통령 임명장 및 대통령 표창 등 다수 수상 △아내 강동희 씨와 1남1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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