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more
사회/문화 사회종합

성주시장 비가림시설 찬반 논란 팽배

최행좌 기자 입력 2013.12.17 09:23 수정 2013.12.17 09:23

시장상인회 주장… 환기 잘 되는 좌우 완전개폐형 선호
추진위원회 선정… 누수와 여름철 차광막 설치 등 단점

성주시장에 대한 시설현대화 사업이 비가림시설 설치 공법과 관련해 시장상인회(이하 상인회)와 성주시장 시설현대화사업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 간 의견이 엇갈린 가운데 지난 6일 추진위의 제시안이 최종 확정돼 상인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상인회에서는 시설현대화 사업 추진 시부터 좌우 완전개폐형 비가림시설을 설치해 줄 것을 요구해 왔으나, 추진위에서 상하 일부개폐형 비가림시설로 최근에 결정해 그 결과를 상인회에 통보했다.

성주시장 시설현대화 사업은 9천707㎡(구 우시장 부지 포함) 규모에 비가림시설, 주차장, 상인교육장 등을 설치하는 것으로 총 사업비 70억 원(국비 42억 원, 군비 28억 원)이 투입되며 대형마트와의 경쟁에 밀려 침체돼 가고 있는 전통시장의 시설을 현대화해 영세 상인들의 영업환경을 개선하고 전통시장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2014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상인회에 따르면 시장의 외형을 결정짓는 천장의 비가림시설 설계와 관련해 상인회에서는 환기가 잘 되는 좌우 완전개폐형을 설치해 줄 것을 주장하며 상인회 68명의 서명서를 군에 제출하는 등 강력하게 요구해 왔지만, 추진위에서는 이를 묵살하고 상하 일부개폐형 비가림시설을 설치하는 방안으로 최종 결정했다.

상인회측에서 주장하는 폴리카보네이드 재질이 주로 사용되는 일명 PC공법은 환기 및 채광에 좋은 장점을 가지고 있는데 비해 가격이 비싸고, 틈 사이 누수가 발생할 수 있으며, 열 차단이 안 되는 단점이 있다. 폴리카보네이드는 아크릴의 대용재이자 일반 판유리의 보완재로 많이 쓰이고 있다.【표 참조】

ⓒ 성주신문


추진위가 선호하는 막 공법은 특수 천막을 주로 사용함으로써 폴리카보네이드 재질보다는 저렴하며 방수효과가 좋은데 비해 날카로운데 약하고, 좌우 개폐형에 비해 채광, 환기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이에 상인회에서는 좌우 완전개폐형 비가림시설을 설치해 줄 것을 요구하며 서명서를 작성해 군에 제출한 바 있으며, 추진위원장인 윤상현 부군수도 "상인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상인 및 시장을 이용하는 지역민들에게 편의시설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막 구조 설치를 강하게 주장한 일부 위원의 의견에 결과가 뒤바뀐 것.

추진위는 윤상현 부군수를 위원장으로 백철현 군의원, 김기모 시장상인회 회장, 송영근 시장상인회 전 회장, 곽주완 시장경영진흥원 책임교수, 조수정 생활개선회 회장, 서한교 경제교통과 과장 등 7인으로 구성돼 있다.

송영근 시장상인회 직전회장은 "상인들은 환기가 잘 되는 좌우 완전개폐형 비가림시설을 원했다. 시장 내에는 음식점도 많이 위치해 있을 뿐만 아니라 고객들이 찾아왔을 때 환하고 환기가 잘 돼 쾌적한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한교 경제교통과장은 "영주시장 등 타 지자체 시장을 방문해 본 결과 여름철에는 열 차단이 잘 안 돼 차광막을 설치해야 할 뿐만 아니라 좌우 개폐형을 할 경우 틈 사이에 누수로 인한 문제점이 있어 전문가 등 추진위에서는 막 공법을 이용한 상하 개폐형으로 선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인근 타 지자체의 경우 구미시 중앙시장, 칠곡군 왜관시장 등은 상인들이 주장하는 폴리카보네이드 PC공법으로 비가림시설을 설치했으며, 막 공법은 영천시 금호시장, 청송군 진보시장, 군위군 전통시장 등에서 설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상인회는 사업기간 동안 구 우시장 부지에 임시 시장 및 지하주차장을 설치해 줄 것을 요구한 바 있으며, 이에 군에서는 상인회의 요구사항에 대해 구 우시장 부지 소유자에게 임시 시장 운영에 대해 허가를 받았으며, 지하주차장 설치는 검토 중에 있다.


저작권자 성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