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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는 부모의 관심과 애정의 손끝에서 자랍니다" / 김학순 무궁화어린이집 원장

최행좌 기자 입력 2013.12.24 09:26 수정 2013.12.24 09:26

1993년 개원 '유아교육 보육의 명문' 자리매김
“감사 등 행정의 과도한 규제가 시정되길 희망”

ⓒ 성주신문
저출산과 인구감소로 인한 사회적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 사랑을 심어주고 있는 영유아 보육시설이 많다. 관내에서 민간어린이집 1호로 개원하고 20여 년째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는 성주 무궁화어린이집이 있다. 김학순 원장은 매일 매일 아이들과 생활하며 성장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늘 가까이에서 지켜보고 있다. 이에 지난 18일 김 원장과의 서면인터뷰를 통해 유아교육에 대한 이야기와 유아교육학자로서의 보람된 삶 등에 대해 들어봤다.

■ 무궁화어린이집에 대한 소개는?
성주 무궁화어린이집은 1993년 11월에 개원을 한 성주군 민간어린이집 제1호로 '유아교육 보육의 명문'으로서 전통적인 유아교육 개방적(통합) 교육을 근원으로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는 아동 중심적 개방식 교육시스템을 바탕으로 수업한지 20년을 지나고 있다. 또한 프로젝트 접근법 수업방식으로 창의력과 비판적 사고, 문제 해결력과 정보를 효율적으로 사용해 유아중심, 맥락적 지식 중심, 풍부하고 다양한 학습 환경으로 어린이들이 몸소 체험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개인의 생각이나 감정을 글이나 그림, 언어로 표현할 수 있도록 하고, 탐구하는 것을 진정한 즐거움과 행복으로 깨닫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본원의 설립목표이다.
이곳에 내 삶 모든 것이 녹아 들어가 있는 생활의 가치이며, 과거이고, 현재이며, 미래이다. 어린이가 없는 대한민국은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으며, 성주어린이들의 힘찬 외침의 장으로 무궁화어린이집을 이끌어 나갈 생각이다.

■ 원생들을 가르치는데 중점을 둔 사항은?
언어의 특성화 교육인 웅변, 동화, 영어뮤지컬 등 우리말 교육과 영어교육을 바탕으로 각종 대회 및 발표회에 적극 참여해 창의력과 문화적 사고를 길러감으로써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서 표현할 수 있는 표현능력이 뛰어난 어린이, 체험을 통한 지능발달과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어린이, 개개인의 개성이 살아있는 어린이로 자라나게 교육하고 있다. 체력향상을 통한 자신감에 찬 어린이로 성장하도록 지도하고 있으며, 다도수업을 통한 예절이 바른 인성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사회의 변화에 따라 가정과 같은 따뜻한 환경, 가정에서 해 주지 못하는 교육과 보육을 겸비해 영양을 고려한 급식, 균형 잡힌 식단과 무공해 음식재료, 위생적인 조리과정으로 맛있는 음식을 공급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유아교육 현장은 단순한 주입식 교육이나. 초등학교를 가기 위한 준비하는 학습의 장이 아니라, 영유아의 지적발달과 사회성의 성숙, 동작기능 등이 발달할 중요한 시기이므로 어린이들에게 삶의 지혜와 사랑을, 더불어 살아가는 것을 배우는 기초를 닦아주려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 기억에 남는 제자나 학부모가 있다면?
개원을 한지가 20년을 지나다보니, 졸업해서 나간 어린이가 600여 명은 넘는 것 같은데, 기억에 남는 제자들이 너무나 많아서 일일이 열거하기가 어렵다. 졸업한 제자들이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에 다니고 있으며, 사회에 진출한 제자들도 있다. 이 모든 제자들이 기억 속에 남아서 행복하다.
그동안 자녀들의 어린이집 생활을 위해서 불철주야 노력해 준 학부모, 열정과 정성으로 무궁화어린이집의 발전을 위해서 헌신과 도움의 손길을 준 학부모, 그 모든 손길들이 깊게 쌓여서 개원 20주년의 영광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자리를 빌려 학부모 한 분 한 분께 고마움의 인사와 경의의 말씀을 드린다.

■ 유아교육자로서 행정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아동복지정책의 발달과 사회적 요구의 다양성으로 인해 어린이 보육 및 교육의 환경은 너무나 많은 변화를 하고 있다. 20년 간 어린이 보육 및 교육 현장의 경험자로서 마음의 상처를 많이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무상보육'이라는 전제 아래 민간보육시설의 특성을 전혀 발휘할 수 없는 행정의 과도한 규제 때문에 힘이 들기도 하고 이런 현실이 슬프다고 느낄 때가 많다.
말 그대로 무궁화어린이집은 민간(사립)어린이집이다. 개인의 재산과 투자로 개원한 시설로 어린이 보육 및 교육에 모든 신경을 쏟아도 시간이 부족한데, 시도 때도 없는 감사와 감시시스템으로 원장으로서 이 일에 종사한 게 후회스러울 때가 많다.
'어린이집의 원장이 행복하지 않은데 어린이집 교사들이 힘들어 하는데, 어린이집에 다니는 어린이들이 행복할 수 있을까'라는 자문자답을 해본다.
행정의 과도한 규제는 반드시 시정돼야 한다.

■ 교육자로서 보람된 일이나 힘든 점은?
건강하게 잘 자라나는 영롱한 어린이의 눈동자를 쳐다보고 있으면 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이 된 것 같다. 특히 어린이들이 무럭무럭 자라나는 모습을 바라볼 때가 제일 보람된다.
한 번은 4세 남자어린이가 원장실에서 자기 엄마보다 원장의 나이가 많아 보이니까 "할머니"라고 불러 깜짝 놀랐다. 어린이들의 눈은 거짓말을 안 한다. 원장으로서 건강관리를 잘하고 미모에도 더 신경을 써야 되겠다고 느꼈다.

■ 평소 여가생활은 어떻게 보내는지?
남편이랑 알콩달콩 얘기 나누면서 산책하는게 여가생활이다. 가야산 백운동, 해인사, 독용산성 등 주로 성주 인근에서 가벼운 산책을 통해서 소위 말하는 '힐링'을 하고 있다. 또 경주도 자주 가는 편이다. 산책하면서 생각하기에 좋다. 가끔 강원도 춘천에 가서도 산책한다.

■ 자녀를 둔 부모님들께 하고 싶은 말은?
지금 이 순간이 삶에 있어서 제일 행복한 때이다. 자녀들이 유아시절에 더 많은 추억과 기념되는 생활을 하라고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싶다. '어린이들은 관심과 애정의 손끝에서 자라난다'는 말처럼, 유아시절에 더 많은 사랑과 관심, 애정을 쏟아 주길 바란다.

김학순 원장 △1963년 출생 △현 무궁화어린이집 원장, (사)행복한맘만들기 성주군지부장, (사)한국변론학술연구회 경북본부장, (사)안중근청년아카데미 경북본부장 △전 춘천 무궁화유치원 원장, 전 춘천 웅변·연설학원 원장, 전 김학순어린이집 원장, 전 한자녀더낳기운동연합 군지부장 △전국웅변대회 대상 및 특상, 국무총리상, 국토통일원장관상, 행정자치부장관상, 도지사상, 교육감상, 민족혼 태극기상 등 다수 수상 △남편과 2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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