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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다문화가정, 이방인인가? 이웃인가? - 1

조진향 기자 입력 2018.04.24 10:05 수정 2019.02.08 10:05

더불어 함께 사는 삶, 아름다운 다문화가정

성주는 최근 도농복합도시로 변모를 꾀하고 있지만 전국 참외생산량의 70%를 담당하는 전형적인 농촌사회다. 또한 2005년 초고령사회에 진입해 농촌의 일손부족과 농촌 총각들의 결혼문제는 오랫동안 사회문제로 인식돼왔다.

1990년 이후 한국인 남성과 외국인 여성의 결혼이 점차 증가하면서 성주지역에도 다문화가정이 늘고 있다. 한민족이라는 틀을 깨고 함께 살아가야할 이웃으로 그들이 겪고 있는 문화적인 차이와 생각을 이해하고 한발 다가가 그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1회 성주군 다문화가정의 삶
▷2회 베트남과 한국
▷3회 일본과 한국
▷4회 중국과 한국
▷5회 캄보디아와 한국
▷6회 필리핀과 한국



↑↑ 작년 9월 23일 별고을운동장에서 열린 성주군민체육대회에 참가한 다문화가족 행렬
ⓒ 성주신문


성주군은 결혼이민 여성을 돕기 위해 일원화된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2010년 개소해 운영하고 있으나, 타시군은 건강가정지원센터를 통해 한부모 조손가정과 취약계층 지원 및 다문화가족 등을 통합해서 지원하고 있다.

성주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따르면 2016년 11월 1일 현재 국적별 결혼이민여성을 살펴보면 총인원은 276명이며, 그 가운데 베트남인이 136명으로 절반에 가까운 49%를 차지해 가장 많다.

다음은 중국인이 56명(20%), 일본인과 캄보디아인이 각각 27명(10%), 필리핀인 13명(5%), 기타 몽골과 태국, 인도네시아인 등 16명(6%)에 이른다.

또 지역별 결혼이민자수는 성주읍(89명)이 가장 많고, 월항면(33명), 초전면(31명), 선남면(29명), 수륜면(23명), 벽진면(21명), 용암면(19명), 가천면(14명), 대가면(12명), 금수면(4명) 순이다.

결혼이민여성의 연령을 살펴보면 30대(45%)가 가장 많고, 다음으로 20대(24%), 40대(18%), 50대 이상(13%)으로 초기입국여성이 줄면서 중년 여성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 특히 중국인과 일본인은 40대(48%)가 가장 높고, 50대(21%), 30대(19%), 60대(7%)로 중년 여성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남성 배우자는 40대(48%), 50대 이상(46%), 30대(6%)로 40대 이상의 비율이 94%로 매우 높아 농촌총각들이 늦은 나이에 외국인 여성과 결혼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남녀간 결혼연령 차이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설동훈·한건수 외 '국제결혼 이주 여성 실태조사 및 보건복지 지원정책방안 보건복지부 연구보고서'(2005년)에 따르면 결혼이민여성의 유입 사유로 1990년엔 중국과 수교하면서 조선족과의 결혼이 많았고, 2000년 이후 필리핀이나 베트남 등 동남아 여성들이 사설 결혼중개업체를 통한 결혼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관내 연령별 다문화가정의 자녀수는 2016년 11월 기준으로 총 277명이다. 5세가 34명으로 가장 많고, 3·4세 각 28명, 14세 이상 18세 미만이 29명, 1세·6세·9세 자녀수가 각 19명이며, 5세 자녀를 기준으로 늘었다가 점차 감소추세에 있다. 이는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인구감소 추세와 비슷해 2015년 다문화자녀가 292명이던 것이 2016년엔 277명으로 줄어들었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결혼이민자들은 언어로 인해 사회관계망이 부족하고 정보취득이 어려우며 학령기에 접어든 자녀들의 교육에도 어려움을 겪는 등 고립된 생활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를 해소하고 결혼이민여성의 사회 적응을 돕기 위해 한국어교육과 이중언어교육, 자조모임을 통해 정보를 교환하고 정기모임을 통해 친목을 다지고 있으며, 나아가 사회정착을 위해 이중언어 강사와 통번역 서비스 및 운전면허 취득과 자녀교육, 가족상담 등을 폭넓게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취재2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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