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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사회종합

대가면 하수처리장 설치 몇년 째 제자리

조진향 기자 입력 2018.05.24 14:18 수정 2018.05.24 02:18

흥산리와 옥련리간 갈등
공청회에서도 합의 결렬

대가면 옥련리 110번지 일원에 설치 예정인 여우실 농어촌마을하수도 정비사업이 몇년째 답보상태다.

지난 9일 대가면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열린 주민공청회에 주민 40여명이 참석했으나 설치 반대측 주민들 입장에 변화가 없어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결렬됐다.

당초 옥련리 121번지 일대에 2012년 3월 설계 완료후 2016년 3월부터 공사에 들어갔으나 인근 흥산2리 주민들의 반대로 부지를 옥련리로 변경했으나 또다시 옥련리 주민의 반대에 부딪혀 난항을 겪고 있다.

대가면 소재지와 옥련1리, 옥성1리 213가구를 대상으로 한 이번 사업에 대해 한 주민은 "하수처리를 해야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고 각 가정마다 정화조 없이 하수가 바로 하수처리장으로 가기 때문에 주택환경개선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설치를 반대하는 주민측은 "옥련리 일대에 최근 귀농귀촌 인구가 유입되는 상황에서 하수처리장이 들어서면 처음엔 괜찮을지 몰라도 시간이 지나면 주변에 악취가 발생하고 이로 인해 지가가 떨어질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또 다른 주민은 "당초 정한 옥련리 121번지 부지가 넓고 증설시 유리한데, 이를 번복하고 다시 마을에서 가까운 부지에 세우는 것은 맞지 않다"며 반대 입장을 보였다.

상하수도사업소 관계자는 "예전에는 하수처리장이 혐오시설이었으나 요즘엔 지하에 하수처리시설이 들어가고 지상에는 전원주택 형태의 건물이 들어선다"며 "최근 금수면에 설치중인 죽전하수처리장부터 탈취기를 설치해서 악취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또 "기존의 다른 하수처리장은 인근 주택지와 20~50m의 가까운 거리에 설치돼 있지만 주변 주민들 반응은 긍정적이며, 추가 설치요청이 들어오고 있으나 현재 진행 중인 사업도 많아 추가 예산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현재 관내에는 성주·창천·대장·묵산·문화·원정·독산·용정·선원·문산·신당 하수처리장 등 읍면별로 11개의 하수처리장이 설치돼 가동 중이며, 하수관로 정비나 하수처리장 증설이 진행 중이거나 추가 설계중인 곳은 10여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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