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군은 수려한 자연경관과 곳곳에 산재한 문화유산, 수많은 명현거유를 배출한 유림의 본고장으로 널리 이름을 알리고 있다. 이는 곧 타 지역과 차별화 할 수 있는 우리 지역만의 특화된 강점이자 경쟁력으로 육성 발전할 수 있는 근간이 된다. 이에 지역 소재 문화유산에 대한 소개 및 역사적 배경을 보도함으로써 지역민들로 하여금 자긍심 및 애향심을 제고할 수 있도록 선도하고, 아울러 문화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문화콘텐츠로 개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보기로 한다. 【편집자 주】
▷1회 법수사지삼층석탑
▷2회 성주향교 대성전
▷3회 선석사 영산회괘불탱
▷4회 성주향교 대성전
▷5회 명주짜기
▷6회 금봉리석조비로자나불좌상
▶7회 회연서원 및 한강정구신도비
▷8회 심산 김창숙 생가
▷9회 성산동고분군
▷10회 도산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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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연서원 |
ⓒ 성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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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석봉의 글씨로 유명한 회연서원 현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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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연서원 경회당(강당) 출입문 옆에는 수령 400년 된 느티나무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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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륜면 신정리에 위치한 회연서원은 1974년 12월 10일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51호로 지정됐다.
회연서원은 조선 선조 때의 대유학자이며 문신인 한강 정구(1543~1620)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고, 지방민의 유학 교육을 위해 그의 사후인 인조5년(1627) 제자들이 뜻을 모아 세웠다. 특히, 회연서원의 현판은 한석봉의 글씨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서원이 위치하고 있는 곳은 선조16년(1583)에 한강 정구 선생이 회연초당을 세우고 인재를 양성하던 곳이다. 한강 선생은 외증조부인 한훤당 김굉필의 도학을 전수하고, 그 기반 위에 퇴계학과 남명학을 통합해 새로운 학통을 세워 실학의 연원을 확립했다.
한강 정구 선생의 자는 도가, 호는 한강, 본관은 청주이며, 성주이씨와 혼인한 것을 인연으로 성주에 정착했다. 관직은 여러 차례의 지방관을 거쳐 형조참판·대사헌 등을 역임했다. 그가 죽은 후에는 문목(文穆)이란 시호가 내려졌으며 영의정으로 추증됐다.
회연서원 경내의 건물로는 구 사당, 강당, 동·서재, 신 사당, 전사청, 견도루 등이 있으며, 한강 선생이 직접 조성한 서원 앞뜰의 백매원에는 그의 신도비가 서 있다. 그 밖에 한강 정구와 관련된 유물, 유품이 전시돼 있는 유물 전시관과 향현사, 관리사가 있다.
사당에는 한강 선생을 주향(主享), 석담 이윤우를 종향(從享)으로 모시고, 향현사에는 송사이, 이홍기, 이홍량, 이홍우, 이서 등 한강 선생과 동년배로서 지역민들의 존경을 받았던 인물들의 위판이 봉안돼 있으며, 한강 선생의 외가 식구들도 이곳에 모셔져 있다고 한다.
수륜면 관계자는 "회연서원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곳은 한강 정구 선생이 손수 조성했다는 백매원"이라며 "넓은 부지에 백 그루의 매화나무를 심었다고 해서 백매원이라고 이름이 붙여졌는데 초봄에 매화가 만발했을 때와 가을 단풍이 들 때는 경관이 아름다워 많은 관광객이 이곳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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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강 정구 신도비 |
ⓒ 성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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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연서원의 앞뜰에 소재한 한강 정구 신도비는 2009년 7월 6일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412호로 지정됐다.
신도비의 전체 높이는 390㎝이며, 비신의 높이는 230㎝, 정면 폭은 106㎝, 두께는 29.5㎝이다. 비신의 전면 상단에는 '문목공한강정선생신도비명(文穆公寒岡鄭先生神道碑銘)'이라고 새겨져 있다.
신도비는 비신·이수·귀부 세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형태도 온전하게 잘 남아 있다. 이수(뿔 없는 용의 모양을 새긴 형상)에는 쌍룡문과 여의두문이 깊게 새겨져 있고, 귀부(거북 모양으로 만든 비석의 받침돌)는 귀갑문이 양각으로 얕게 새겨져 있다.
이 비석은 인조11년(1633)에 한강 정구의 선영이 있는 수륜면 수성리 갓말마을 뒷산인 창평산 묘소 부근에 세워졌다가 묘소를 성주읍 금산리 인현산으로 이장하게 되면서, 현종9년(1668)에 현재의 위치인 회연서원 경내로 옮겨 세워졌다.
한강 정구 신도비는 조성 연대가 오래돼 문화재로써의 가치가 높으며, 조선 성리학사에 뚜렷한 입지를 갖는 그의 역사적 위상을 보여주는 유물이라 할 수 있다. 회연서원 입구에는 1982년 보호수로 지정된 수령 400년의 위용을 자랑하는 큰 느티나무가 서원의 유구한 역사를 말해주고 있다.
견도루에 올라서 잠시 눈을 감고, 그 옛날 한강 정구 선생이 느티나무를 배경으로 이곳에 초당을 짓고 매화를 심은 의미를 생각해 보는 것도 특별한 시간이 될 듯하다. 취재1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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