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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독자마당

52살 학생들 수학여행

성주신문 기자 입력 2018.11.06 10:21 수정 2018.11.06 10:21

↑↑ 최 도 열
국가발전정책연구원 원장
ⓒ 성주신문

1952년생, 주민등록상 52살 학생들
1964년 6학년 때 수학여행 갔던
신라, 천년 고도 자랑스러운 경주
56대 992년 문화 역사의 보고(寶庫)
출렁이는 동해 바다, 떠오르는 태양
토함산 가을 단풍, 불국사 향초 냄새
자비로운 부처님의 인자한 미소
첨성대, 불국사, 석굴암, 문무대왕릉
옛 추억 더듬으며 지는 해가 아닌
떠오르는 활기찬 젊은 학생 되고파
졸업 53년 동기생들, 꿈같은 수학여행

어린애가 세월의 보약 먹고
초등생이 자라서 할배 할머니로
청장 행장 박사 교수 사장 되어
서울 출발, 대구 거쳐 경주로
옛 친구 이름 부르며 세월을 잊고
지난날을 회상하며 소맥에 정담으로
세월을 곱씹으며 하룻밤을 뜬눈으로
가는 세월, 언제 다시 만날런지
늙는 게 한없이 아쉬워 줄 당기는
그 힘으로 세월을 꽁꽁 묶어두자

반가운 친구들아!
오늘 지금이 현금보다 낫다
가고 싶을 때 여행도 가 보고
먹고 싶은 것도 소화될 때 먹고
사랑과 만남도 지금 해야 된다.
먼저 살다 간 선현들 말씀이
여행은 가슴 떨릴 때 가야지
다리 떨릴 때 가면 후회한다는 명언
추억의 여행, 멋지게 화끈하게 놀자
혹 살면서 맺힌 것은 확 풀고
다시 만날 땐 색동옷 입고 여행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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