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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외 농사 30여년 황금빛 꿈을 이뤄갑니다"/참외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 받은 김성배씨

조진향 기자 입력 2018.11.19 17:20 수정 2018.11.19 05:20

↑↑ 김 성 배 △성주읍 출생 △59세 △인천체대 졸업 △한국농업경영인연합회 성주읍회 회원, 백전리 참외작목반 회원, 도민체전 성주군 태권도 감독 20년간 역임 △아내와 1남1녀
ⓒ 성주신문

지난 11월 2일부터 4일까지 경기도 고양농협유통센터에서 열린 제27회 전국으뜸농산물한마당에서 성주군의 김성배씨가 과일부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받았다. 이에 김씨를 만나 가업을 이어받아 30여년간 참외농사를 지어오면서 느낀 점과 앞으로의 계획등을 들어 본다.【편집자 주】


▣ 먼저 본인 소개와 가족사항은?
 
성주읍 백전리에서 참외농사를 30여년째 짓고 있으며, 한농연 성주읍회 회원이고, 백전리 참외작목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젊은 시절에는 도민체전에 성주군 태권도부 감독으로 20여년간 활동해왔다. 부모님은 모두 돌아가셨고, 아내와 1남1녀가 있으며, 현재 아들은 성주에서, 딸은 인천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
 

▣ 제27회 전국으뜸농산물한마당 대회에 성주참외를 출품해 과일부문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을 수상하셨는데 소감은?
 
얼떨결에 받은 상이라 당황스럽기도 하고, 한농연 임원들의 노력 덕분에 수상하게 돼 기쁘고, 이 기쁨을 한농연 회원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
 

▣ 참외농사는 언제부터 시작했는지? 농사에 뛰어든 계기는?
 
체대를 졸업하고 고향에서 태권도체육관을 열 계획이었으나 체육대학 선배가 이미 성주에서 체육관을 운영하고 있어 열지 못했다. 예전에는 학교 선배가 체육관을 운영하면 같은 지역에서 열기에는 곤란한 부분이 있어 태권도체육관 대신 어른들이 짓던 농사를 이어받아 농사를 짓게 됐다.
 

▣ 지금까지 농사를 지으면서 특별히 어려웠던 기억이 있다면?
 
처음엔 다소 힘들었지만 지금은 몸에 배어 힘들지 않다. 봄에 바람이 많이 불어 비닐이 날려서 새로 덮는 것이 힘들었고, 그 외엔 지금까지 농사지으며 큰 어려움 없이 지내왔다. 한파나 냉해로 피해를 입거나 크게 손해를 본 적도 없다.
 

▣ 참외농사철에는 두문불출하고 철저하게 관리하신다고 들었다. 어떻게 농사를 지으시는지, 어떤 마음가짐을 갖고 계신지?
 
농사철에는 참외만 생각하고 참외농사를 천직으로 여긴다. 일철에는 참외비닐하우스에서 주로 생활하며, 남의 손을 빌리지 않고 아내와 함께 일을 처리하는 편이다. 힘이 들어도 두 사람이 해나가고 있다. 농사철이 되면 시기에 맞도록 늦추지 않고 필요한 일을 바로바로 한다. 농사를 짓다보면 부지런해질 수밖에 없다.
 

▣ 하루 중 참외 관련 작업시간은 어떻게 되는지?
 
요즘은 아침 8시부터 작업을 시작하고 해가 지면 일이 끝난다. 참외 수확철엔 희뿌옇게 날이 새는 새벽 4시 30분경 시작해서 저녁 8시까지 작업을 한다. 오전에 참외를 따고, 낮에 3시간 정도 쉰다. 낮 12시부터 오후 3시나 4시까지 뜨거운 시간만 피하고 다시 작업한다. 오후에 따놓은 것을 포장해서 참외공판장에 내고 또 저녁 늦게까지 쉴 틈 없이 작업한다.
 

▣ 참외농사에 대한 나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토양에 퇴비가 풍부하도록 유기질 퇴비를 많이 써서 식물이 열매를 맺는 동안에도 충분하게 성분이 유지되도록 한다.
 

▣ 앞으로의 계획이나 꿈이 있다면?
 
앞으로 5~6년 더 참외농사를 짓고 나이를 더 먹기 전에 농사를 줄일 생각이다. 지금 비닐하우스 16동 정도의 농사를 짓고 있지만, 그 이후에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 5동 정도 운동 삼아 하는 정도로만 농사를 짓고 싶다.
 

▣ 후배 농업인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씀은?

농사는 힘들고 어려우니 빨리 많이 벌어서 은퇴하라고 말하고 싶다. 은퇴 후에는 인생을 즐기면서 편안한 노후를 보내라고 하고 싶다.
 

▣ 참외농사를 지으면서 행정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농약이나 영양제의 경우, 여러 가지 약제가 가격에 비해 효과가 떨어지는 부분이 있어 함량검사를 해서 영양성분이 올바르게 표기되도록 시정이 됐으면 한다.
 

▣ 지금까지 참외농사를 지으면서 보람되거나 기뻤던 점은?
 
돈을 많이 버는 해가 보람된 해가 아닌가 한다. 특별히 많이 번적은 없고 해마다 비슷한 수준에서 만족하고 있다. 크게 망치거나 손해나지 않고 예년과 비슷한 수준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항상 부족한 듯하지만 또한 만족하고 있다. 아이들 학비를 대주고, 하고 싶어 하는 공부를 하도록 뒷받침해 준 것이 보람이다.
 

▣ 참외가 주생산물이자 소득원이지만 이에 대한 대체작물로 어떤 작물을 생각하는지?
 
대체작물을 생각해본 적은 없다. 참외에 대한 자긍심으로 참외 하나만 은퇴할 때까지 전념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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