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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독자마당

인생살이가

성주신문 기자 입력 2018.12.18 11:23 수정 2018.12.18 11:23

↑↑ 이 영 분
前 자유총연맹 경북여성회장
ⓒ 성주신문

여기오신 여러분들
이내말씀 들어보소
인생살이 한평생이
빈손으로 태어나서
빈손으로 가는인생
어찌그리 어려운가
시집이라 와보니까
부엌한칸 없는집에
양친부모 형제자매
남의식구 보태면은
열식구나 되는식구
삼시세끼 끓여먹고
그시간도 편하다고
시집조카 맡기드라
부모밑에 시집살이
옆눈한번 볼새없고
친정부모 생각나면
베갯머리 적셨다네
살아가기 힘들어서
죽을라고 생각하고
천리만리 도망갈까
이래저래 생각하다
부모형제 욕먹일라
친정가문 더럽힐라
참고참고 또참으니
부귀영화 보이더라

뱃속에 첫아이는
그때부터 눈치채고
입덧한번 안하더라
그럭저럭 살다보니
신랑이란 그사람이
부모님을 벗어나서
새살림을 살자하네
시부모님 눈치챌라
좋은표현 못하고서
구미읍의 원평동에
월셋집에 이사하니
방한칸에 점포한칸
부엌없는 집이라도
불평불만 안했다네
그럭저럭 세월가서
내집사서 이사갔네
방한칸에 점포한칸
그만해도 부자일세
그래도 부족한건
화장실이 없었다네
옆집에도 이용하고
뒷집에도 이용했네
내형제도 많이있고
내사촌도 많다마는
이웃사촌 고맙더라
추운줄도 모르옵고
더운줄도 모르옵고
일년이라 열두달에
삼백육십 오일중에
이틀쉬고 일했다네

일천구백 팔십일년
성주사람 되었다네
봄이되면 산에가서
고사리도 꺾어보고
여름이면 내려오다
산딸기도 따먹고요
가을이면 올라가서
알밤한되 주워온다
내가어찌 복이많아
성주사람 되게돼서
여러분들 덕분으로
하루하루 하는일이
즐거웁게 지냅니다
젊어서는 여성단체
중년에는 취미활동
유림단체 나가보니
좋은사람 많이있고
배울것도 많더이다

우리모두 남은인생
몸건강히 잘챙기고
취미활동 해가면서
자식한테 존경받고
이웃에게 인정받는
그런인생 살아가세
지금까지 사귄친구
동네어른 이웃사촌
고루고루 잘챙겨서
인정받고 존경받는
그런인생 살아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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