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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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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 LPG를 넣을 때는 성주에 있는 충전소보다 칠곡에 볼일이 있어 다녀오며 넣는다. 성주지역 3개 충전소의 LPG가격이 몇년째 똑같은 것이 이상하다"
성주읍내에 거주하는 LPG차주 A씨가 관내 LPG충전소의 담합 의혹을 제기했다.
택시기사 B씨는 "LPG가격이 칠곡보다 높은 것은 이해하지만, 업체마다 정유사가 다른데 어떻게 가격이 같은지 의문이다"고 전했다.
2018년 6월부터 2019년 3월말까지 오피넷을 통해 LPG충전소별 가격을 조회해본 결과, 2018년 7월 근소한 차이가 나는 것을 제외하고 성주관내 LPG충전소 3곳의 리터당 LPG가격이 같고, 상하행선 고속도로 휴게소 2곳의 가격이 같았다.【표1 참조】
이에 대해 경제교통과 담당자는 "LPG가격은 공급가격이 고시되고 업체에서 적정 이윤을 덧붙여 가격을 결정하기 때문에 관에서 가격을 규제할 근거가 없다"고 전했다.
아울러 "여러 업체의 가격이 같다 하더라도 행정제재를 가할 수는 없다. 단지, 관에서는 안전이나 허가 사항에 대해 관리·감독하고 있으며, 가격은 시장 자율에 맡기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차량용 LPG가격은 매월말 정유사별로 오피넷을 통해 발표하는 가격에 LPG충전소마다 적정 이윤을 붙여 매달 1일부터 한달간 적용하고 있다.
국내 최대 LPG 수입업체인 E1의 국내영업 담당자는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에서 매월말 LPG 국제가격을 결정하면 나라별 환율 적용과 선박 운송비를 포함해 국내 공급가가 결정된다고 전했다.
또 국내 공급가에서 교통에너지환경세(또는 개별소비세)와 교육세 및 주행세, 물류비를 포함해 공장도 가격이 정해지고 충전소별 적정 이윤을 붙여 판매가격이 형성된다.
관내 충전소 대표 C씨는 "국내 정유사 가운데 E1은 LPG 전문업체고, GS나 SK는 석유가 주고 부산물로 LPG를 취급하다보니 E1의 가격책정을 참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예전에는 가격차로 업체가 서로 다투기도 했으나 요즘은 오피넷에 가격이 고지되면 같은 금액으로 책정한다. 경쟁이 치열한 지역은 가격이 낮고, 경쟁업체가 적고 이용자수가 적을수록 가격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한편, 2019년 3월말 현재 성주 인근지역에서 LPG가격이 가장 저렴한 곳은 구미시의 구미가스충전소로 리터당 686원이다.
성주관내 충전소 3곳은 810원으로 동일하며 구미보다 124원 높게 책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