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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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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수륜면 법산 오암서원에서는 죽헌 최항경 선생 3부자 향례를 엄숙한 분위기에서 거행했다.
주관 유림행사로 진행된 이날 향내 각처 유림대표 등 30여명과 영천최씨 문중에서 종인 40여명이 참석했다.
초헌관에 이영돈(성산인)씨가 맡았고, 아헌관에 송길선(야성인)씨, 종헌관에 이환(경산인)씨, 집례에 김명희(의성인)씨가 각각 맡아 봉행했다.
이영돈 초헌관은 "오늘 유림행사로 거행된 죽헌 3부자의 향례에 초헌관으로 참여하게 돼 뜻이 깊다"며 "죽헌 선생의 학덕과 덕행을 물려받은 영천최문 후손들의 예의범절이 예사롭지 않다는 것을 알게 했다"고 말했다.
최문을 대표해 석증 종인은 답례에서 "궂은 날씨에도 원근 각처에서 먼 걸음 하신 각 문중 어르신들에게 각별히 고마움을 전해드린다"며 "우리의 입향조이신 죽헌 선생 3부자의 향례를 유림행사로 봉행해주신데 대해 심심한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죽헌 선생은 400여년 전 성주 법산에 입향해 선생이 세상을 떠난 후 90년이 되어도 유림에서 그 명성이 자자해 영조6년 작천정사 터에 운암서원을 세워 제사를 지내왔다.
그후 고종 8년인 1871년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철폐된 지 136년 만에 종인과 유림의 한결같은 염원으로 오암서원을 복원해 도의문화의 요람으로 발전시켜가고 있다.
오암서원은 죽헌 선생을 정위로 하고 그 아들 관봉공과 매와공 두 형제를 배위로 제사하는 곳이다.
죽헌 선생은 한강 정구 선생의 고제로서 회연서원 초대 원장에 추대돼 회연서원의 건립, 한강문집 편찬 등 수제자의 역할을 감당한 높은 학덕을 겸비한 선비였다.
최종동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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