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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포커스초대석

"평생 새로운 것을 배우며 센스 있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조진향 기자 입력 2019.05.07 17:31 수정 2019.05.09 05:31

↑↑ 여 갑 숙 △벽진면 출생(59세) △계명대 정책대학원 졸업(사회복지 전공) △남편과 1남1녀 △의회전문위원, 환경보호과장, 주민복지과장 역임 △모범공무원(국무총리 표창), 회계제도 운영발전(행정안전부장관 표창) △사회복지사, 심리상담사, 평생교육사, 정보처리기사, 맷돌체조지도사, 풍선예술가 2급, 한식조리기능사 등
ⓒ 성주신문

오랜 경험과 숙련된 능력을 바탕으로 세심하고 진취적인 리더십으로 단체를 이끄는 여성공무원이 점차 늘고 있다. 대표적인 여성 리더로 6급 이상 여성공무원 봉사단체인 늘푸름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환경보호과와 주민복지과를 거쳐 금수면을 관할하고 있는 여갑숙 면장에게 금수면에 대한 애정과 발전방향에 대해 서면 질의를 통해 들어본다. 


▣ 금수면은 어떤 곳인가?
 
금수면은 인구가 1천170명으로 군내에서 가장 적은 면이지만 면적은 74.74㎢로써 수륜·용암면 다음으로 크다.
 
대가천의 맑은 물과 수려한 자연경관이 자랑으로 성주호와 가야산선비산수길 제1코스인 성주호 둘레길, 수상레저시설인 아라월드, 문화공원 야영장, 독용산성 자연휴양림 등이 있다.
 
조선시대 유학자 한강 정구선생이 대가천의 아름다운 경관에 감응해 노래한 무흘구곡 중 세곡인 배바위, 선바위, 사인암이 금수면에 있다.
 
매년 여름이면 많은 관광객들이 금수의 자연경관을 보고 즐기기 위해 찾는다. 게다가 따뜻한 시골인심은 수려한 자연경관만큼 아름다운 곳이다.
 

▣ 금수면은 군내에서 인구가 가장 적고, 고령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금수면 활성화를 위해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금수는 자연경관이 수려해 관광지로써 관광과 관련한 일자리 창출이 필요하다. 먹·자·쓰·놀 운동 추진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면민들에게는 일자리를 만들어 제공하겠다.
 
또 귀농귀촌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도시인들이 건강한 삶을 되찾기 위해 농촌에 와서 집도 짓고 농사일도 하고 있으며, 그 가운데 재능있는 분도 많아서 그들의 재능을 활용해 지역이 상생 발전하도록 하겠다.
 
또한 올해부터 주민자치센터를 운영한다. 면사무소 2층을 주민자치센터로 사용해 서예와 노래교실, 환경교실을 열 계획이다.
 
5월 중순부터 운영할 예정으로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이 되도록 하겠다. 공부는 평생해야 한다는 말처럼 면민들이 배움을 통해 행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금수면 발전을 위한 의견은?
 
올해 3월 22일 개최된 성주호둘레길 금수면민 걷기대회를 매년 개최해 관광지를 널리 알리고 면민화합과 지역발전을 도모하겠다. 내년 걷기대회 때는 성주댐 수몰민과 출향인도 초청해 고향발전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금수면 경제에도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
 
또 면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위해 현장을 찾고 있다. 경로당을 방문해 어르신들과 대화를 나누고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여쭙는다.
 
아울러 금수면 기관단체장 모임인 금석회(회원 20명)와 함께 지역의 현안과 정보를 공유하고, 금수면 발전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인구는 적지만 살고싶은 지역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늘푸름회 회장으로 봉사하고 계신데, 늘푸름회는 어떤 단체인가?
 
늘푸름회는 성주군 6급 이상 여성공무원 모임으로 여성공무원의 건전한 발전과 지위향상을 위해 조직됐다. 현재 회원은 70명 정도로 별고을교육원 장학금 기탁, 각종 봉사활동과 회원 친목을 도모하고 있다.
 
6급은 조직의 허리부분으로 가장 열심히 일할 시기이기 때문에 각자 맡은 업무추진에 열과 성을 다하고 있다. 군에서 추진하는 먹·자·쓰·놀과 관련해 늘푸름회도 프로그램을 만들어 실천해 나감으로써 지역사회에 기여하겠다.
 

▣ 늘푸름회 활동 중 가장 보람되거나 기억에 남는 일은?
 
매년 봉사활동 및 장학금 기탁과 어려운 가정에 연탄나누기도 했다. 작년에는 여성공무원들이 직접 리어카에 연탄을 싣고 골목길에서 한장씩 연탄을 나르기도 했다.
 
또 성주참외마라톤대회에 단체로 참가해 대회 분위기 조성에 앞장섰다. 아울러 여성공무원을 대상으로 환경교육을 실시해 지역민들에게 EM 친환경비누와 주방세제를 만들고 가정에서 친환경적인 생활을 해나가도록 교육했다.
 

▣ 여성공무원으로서 일과 가정생활 양립에서 어려운 점은?
 
아이들이 어릴 때는 집과 사무실밖에 몰랐다. 남자직원들은 퇴근후 모임도 하겠지만 여성공무원들은 그렇지 못하다보니 정보에서 소외되는 점도 있었다. 그래서 남자직원들보다 시간을 아껴쓰고 더 열심히 일했다.
 
요즘은 직장 어린이집이나 공동 육아시설 등이 있어 일과 가정생활이 좀 더 여유가 생기지 않을까 생각한다. 군에서 역량있는 여성공무원들을 잘 활용하면 군정발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 후배 공무원에게 하고 싶은 말은?
 
기초를 잘 다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9급부터 착실히 실력을 쌓아둬야 나중에 제대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 기초가 튼튼하지 않으면 승진해서 직급이 올라가도 항상 미온적으로 일하게 되고 일을 두려워하게 된다.
 
군정 발전을 위해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군민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해결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만드는 일은 하루아침에 되지 않는다. 책을 많이 읽고 신문 등을 통해 시사정보를 빨리 접하는 것은 기본이다.
 
거기에 현장을 다니며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주민들을 만나 대화도 나눠야 지역실정에 맞고 눈높이에 맞는 일을 할 수 있다. 늘 주민들의 욕구가 무엇인지 고민하고 어떻게 도와줄 것인지를 생각해 실천하는 센스있는 공무원이 됐으면 한다.
 

▣ 평소 여가생활 및 취미와 특기는?
 
2017년 환경과 재직시 환경교육 강사로부터 천연비누와 천연주방세재 만드는 방법을 배웠다. 화학제품보다 천연제품을 만들어 써보니 좋아 주말에 시간나면 종종 천연비누와 주방세재, 천연샴푸 등을 직접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또 친척이나 지인들에게 나눠주기도 한다. 집중해서 만들다보면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차분해지며 힐링도 된다.
 
그 외에는 책을 읽는다. '공부하다 죽어라'라는 어느 고승의 말씀처럼 늘 책이 있으면 좋고, 새로운 것을 배우면 에너지가 넘친다. 평생 뭔가 새로운 것을 배우며 살려고 한다.
 

▣ 앞으로 계획이나 포부가 있다면?
 
금수면은 인구가 적다 보니 직원수도 적고 열악한 상황이지만 업무추진에 최선을 다해서 연말 군에서 실시하는 읍면평가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으면 좋겠다.
 
아울러 저는 연말에 퇴직하기 때문에 하루하루가 소중한 시간이다. 최선을 다해 직원들의 역량도 강화하고 지역주민들에게 좀 더 적극적이고 친절한 대민행정을 추진해 나가겠다.
 
퇴직 후에는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 예전 자원봉사 업무경험과 사회복지와 상담심리를 전공했기 때문에 사회복지분야나 심리상담이 필요한 분들에게 자원봉사를 하고 싶다. 정리/조진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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