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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독자마당

참외살이

성주신문 기자 입력 2019.07.16 18:15 수정 2019.07.16 06:15

↑↑ 김 임 동
초전면 자양2리 이장
ⓒ 성주신문


하얀 찜질방
사계절 철 없이 더운 곳
참외 하우스

푸른 가위숲에
가로 누워 세로 누워
숨바꼭질 하는
금노다지 참외들

푸른 어깨 내밀고
햇살 더위 즐기며
노란 노란 몸 태우네

구름송이 해 가릴까
흰 구름도 가라하네
잎새에 눈물주는
소나기도 가라하네

어쩌다 구름밭 삿갓쓰면
흰꼬깔 반점생겨
약 타작 물세례에
몸살을 하네

더위 먹고 색깔내는
노오란 대머리 참외

익을 때는 니가 서고
딸 때는 내가 서고
서서 웃는 두 얼굴이
참외풍경 아닐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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