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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을 직접 가르칠 때가 가장 즐거웠습니다" / 조미연 성주교육장

김지인 기자 입력 2019.12.23 17:57 수정 2019.12.23 05:57

↑↑ 조 미 연 △경북 의성 출생(59세) △대구교대, 영남대 교육대학원 졸업 △시모, 남편과 2남 △1981~2007년 다인초·안계초·중률초·상모초·금포초·송정초·비산초·북삼초·숭산초교사, 2007~2010년 금오초 교감, 2010~2014년 상주·김천교육지원청 및 경북도교육청 장학사, 2014~2017년 왜관초교장, 2017~2018년 군위교육지원청 교육지원과장, 2018~2019년 9월 교육복지과 장학관, 2019년 9월 제35대 성주교육지원청 교육장 취임 △교육부장관 표창(2013년) 外 다수
ⓒ 성주신문

지난 9월 30일자로 제35대 조미연 성주교육지원청 교육장이 부임했다. 조 교육장은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등 교육공동체 모두가 만족하는 성주교육을 위해 다양한 교육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교육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내년도 특색 교육프로그램과 성주교육에 대한 생각 등을 들어본다.


▣ 제35대 성주교육장으로 부임한 소감은?
선비와 문인의 고장 성주에 온 것을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한다. 성주가 고향은 아니지만 마치 고향에 온 듯하다. 관내 학생과 학부모, 학교, 지역사회가 함께 '삶의 힘을 키우는 따뜻한 성주교육'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임기 중 중점을 둔 교육방침이 있다면?
'삶의 힘을 키우는 따뜻한 성주교육' 실현을 비전으로 삼아 배움이 넘치는 즐거운 학교, 꿈을 키우는 미래교육, 모두가 만족하는 교육복지, 안전하고 신뢰받는 교육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 학생에게는 꿈을 선사하고, 교직원은 보람을 느끼며 학부모가 신뢰하는 교육공동체, 모두가 만족하는 성주교육을 지향하겠다.


▣ 2020년에 추진 예정인 특색 교육사업은 무엇인가?
2020학년도에는 기존의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에서 한 단계 발전시켜 신수요 중심의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추진하고자 한다. 지역내 인적·물적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학생들의 인성과 문화예술 감수성을 성장시킬 계획이다. 또한 경상북도교육청이 추진하는 '임청각에서 하얼빈까지' 독립운동길 순례와 연계해 '성주지역 독립운동 발자취 탐방'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고, 독립운동에 대한 관심을 높일 예정이다.


▣ 성주지역 교육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성주는 어느 학교를 가도 도시 못지않은 우수한 교육 환경과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으며, 학급당 인원수가 적어 교육여건이 우수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농촌지역이 안고 있는 문제점인 학생 수 감소로 인해 규모가 점점 줄고 폐교가 늘어가는 실정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교육지원청 차원에서는 학생들이 오고 싶은 학교, 학부모들이 보내고 싶은 학교를 만드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학교마다 학력 향상 및 특기 적성 프로그램 등 학교경영을 내실화하고 특색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 교직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교사와 교감, 장학사, 교장, 장학관을 거치면서 나름대로 역할이 다르고 보람 있는 일들이 많았지만 학생을 직접 가르칠 때가 가장 즐거웠던 것 같다. 왜냐하면 학생들은 어른보다 더 순수하고 감동을 줄 때가 많기 때문이다. 선생님에게 때로는 야단맞아도 다음날이면 웃으며 '선생님'하고 다가오는 모습이 귀엽다.

소규모 학교에 근무할 때 얘기다. 담임을 맡은 반 아이들이 총 12명으로 적은 숫자였다. 그 중 한 명이 조금 부족한 아이인데 어느날 반장으로 뽑혔다. 아이들에게 까닭을 물으니 '선생님, 우리는 한 번씩 반장을 다 해봤는데 ○○이만 못했거든요'라고 답했다. 6학년 마지막 학기에 조금 부족한 친구지만 반장으로 뽑아준 아이들의 배려하는 모습을 보고, 어른인 나보다 낫다고 생각했다.


▣ 평소 여가생활은 어떻게 보내며, 취미와 특기는 무엇인가?
여행을 좋아해 주말이면 산이나 유적지를 찾는 경우가 많다. 여행은 익숙한 것들로부터 벗어나는 선물같은 시간이라고 말할 수 있다. 지난주에도 전라남도 고흥군 지죽도를 다녀왔다. 바다도 보고 맛있는 것도 먹으니 즐거웠다. 함께하고 싶은 사람과의 여행은 두고두고 이야기할 추억이 된다고 생각한다.


▣ 관내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항상 성주교육을 응원해주는 학생과 학부모, 아울러 어려운 교육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2세 교육에 헌신하고 있는 교육 가족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 '한 나라의 미래를 알려면 청소년을 보라'는 말이 있다.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갈 학생들이 올바른 가치관과 굳센 의지를 갖고 주인공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성주교육 가족 모두가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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