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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된 사람 위해 헌신적으로 일하겠습니다" / 파티마재가노인지원서비스센터 김기옥(효임 수녀) 센터장

김지인 기자 입력 2020.01.06 16:46 수정 2020.01.06 04:46

↑↑ 김 기 옥(효임 수녀) △만 63세 △경남대 대학원 졸업(복지학 석사) △1980년 수도생활 시작 △1993~2004년 경상남도장애인종합복지관 총무 및 기획팀장, 2004~2009년 창원시장애인종합복지관 관장, 2009~2010년 충북재활원 사무국장, 2010~2014년 충북재활원 직업재활시설 원장, 2015년 3월~ 파티마재가노인지원서비스센터 센터장
ⓒ 성주신문

사랑과 나눔을 바탕으로 지역내 어르신들에게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 있다. 바로 금수면에 위치한 파티마재가노인지원서비스센터이다. 지난 2일 어르신들의 활기찬 노후생활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김기옥(효임 수녀) 센터장을 만나 노인복지서비스, 개선점, 앞으로의 각오 등에 대해 들어봤다.


▣ 파티마재가노인지원서비스센터는 어떤 곳인가?

지역 노인들의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건강하고 안정된 노후생활을 영위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2004년 금수면 봉두리에 성주파티마재가노인복지센터가 개원했다. 이후 2010년에 파티마재가노인지원서비스센터로 명칭을 변경하고 어르신들을 위한 각종 재가복지 전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센터에서 다양한 노인복지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데 소개한다면?

주간보호서비스와 재가노인지원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주간보호서비스는 부득이한 사유로 가족의 보호를 받을 수 없는 노인을 평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센터로 모셔 각종 편의를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재가노인지원서비스는 경제적·정신적·신체적인 이유로 독립적인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어려운 65세 이상의 노인에게 각종 필요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각종 생필품 지원, 집 안팎의 방역작업 실시, 난방유 지원 등 지역내 자원을 연계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현재 센터에서 담당하는 어르신은 총 몇 명이며, 주로 어떤 분들이 복지서비스를 받고 있는지?

현재 주간보호서비스 이용자는 장기요양보험 1~3등급 어르신 18명이고, 재가노인지원서비스는 10개 읍면의 65세 이상 어르신 80여명을 담당하고 있다. 종교와 상관없이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들에게 적절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현장근무자로서 지역의 노인문제나 복지사업과 관련해 개선돼야 할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농촌지역 특성상 산골 등 오지에 거주하는 노인들이 많다. 겨울에 눈비가 오면 센터 앞 골목이 차가 다니지 못할 정도로 얼어붙는데 어르신들을 댁에서 센터로 모시고 올 때 큰 불편함을 느끼곤 한다. 산골지역의 도로문제가 개선되길 바란다.

아울러 지리적인 여건으로 인한 자원봉사자 인력도 턱없이 부족하다. 소위 큰 규모의 유명한 시설, 봉사하러 가기 편한 곳으로 봉사 및 후원이 이어지다보니 관내 복지시설에도 부익부빈익빈이 발생하는 것 같다. 소외된 이웃을 돕는 물적·인적자원 개발이 시급하다.


▣ 2020년 센터에서 추진 예정인 사업 계획이나 행사는?

금년 1월 1일부터 금수·대가·벽진·가천·수륜면의 473명 노인을 대상으로 노인맞춤돌봄서비스를 운영한다. 보건복지부 공모사업 선정에 따라 돌봄이 필요한 취약노인에게 통합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다양한 자원연계를 통한 지역사회 돌봄 기능을 강화한다.


▣ 업무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나 보람을 느낀 일은?

험한 산길을 다니다보니 어르신들을 모시는 차량이 많이 낡았다. 재정적인 문제로 교체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중 소식을 접한 영진토목의 대표가 지난해 말 1천200만원의 지정기탁을 해준 덕분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또한 두 달에 한 번씩 이·미용 봉사를 진행하는데 그날은 센터를 이용하는 어르신뿐만 아니라 동네 어르신들 모두 와서 커트와 펌을 받는다. 센터에 사람들이 가득한 모습을 보면 정겹고, 더불어 사는 느낌이 든다.


▣ 앞으로의 각오나 좌우명

성서에 따르면 '작은 일에 충실한 사람에게 큰일을 맡긴다'고 한다. 현재 내 자리에서 작은 것을 소홀히 여기지 않고 소외된 사람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하겠다.


▣ 군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돈만 아니라 자기가 갖고 있는 시간, 재능 등을 다른 사람들과 나눈다면 더 밝은 지역사회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작고 외진 곳에도 많은 관심 가져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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