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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독자마당

나그네의 기도

성주신문 기자 입력 2022.09.27 11:10 수정 2022.09.28 11:10

↑↑ 주 설 자
시와시학회 회장
ⓒ 성주신문


지난 해 내 영혼을
곱게 물들여 주고 가시더니
이 가을도 마음 낮은 곳까지
단풍잎 내려주시네
깊은 우물의 물맛처럼
내 연륜 쌓여갈수록
아름다움으로 늙어가게 하소서
세월의 무게로
얼굴에 주름이 늘어간다 하여도
마음은 빨간 단풍처럼
열정으로 타오르게 하소서
그래서 가끔은 향기로운 옛 사랑도
생각나게 하소서
떨어진 낙엽들을 바라보며
잠시 생각에 잠길 때
인생의 목적이 무엇인지
이제는 깨닫게 하소서






ⓒ 성주신문




주설자 약력

문학상 허난설현 문학상 시 대상, 만해 ‘님’ 시인상
한국아동 문예상, 안중건의사상. 문교부장관 특상(1등급 작품상)
시집 <나그네의 기도> 외 3권, 동시집 <말하는 신호등>외8권

현재, 전국 시와시학회 회장, 한국수필가협회 이사,
대구가야유치원 설립자 및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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