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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 환 주 전 재경성주중고 동문회장 |
ⓒ 성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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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발전후원회(회장 이심) 주최로 2022년 11월 4일(금) 14:00 성주군청 대강당에서 '우리시대의 시대정신'이란 연재로 전 (사)해외한민족연구소장 이윤기 정치학 박사 특별 강연이 있었다.
이날 성주군민 200여명이 모인 가운데 90세를 넘긴 노연사께서는 우리나라가 앞으로 발전하고 강대국이 되기 위해서는 북쪽의 과거 우리 민족이 차지했던 발해의 고토(故土) 연해주와 고구려의 영토였던 연변 지역으로 진출해야 한다고 서두를 꺼내었다.
연변지역인 연길에 가보면 이곳의 생활모습은 중국의 북경보다 우리 서울을 더욱 닮아간다고 하면서 특히 연해주에는 스탈린이 우리 한인들을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시키기 전 농사를 짓던 비옥한 농토가 지금도 그대로 방치되고 있어 매우 안타까워하였다.
1803년 미국의 3대 대통령 제퍼슨은 독립전쟁을 치르고 정부의 기반이 확고하게 잡히기도 전에 미국 중부의 미시시피 강 유역까지의 루이지애나 지역을 미의회의 반대를 무릅쓰고 이 지역을 점하고 있던 나폴레옹에게 1천500만 달러를 지불하고 매입했다. 매입한 루이지에나 지역은 대영 독립전쟁시 대서양 연안의 13주를 합친 면적보다도 넓어 서부 개척의 길이 열릴 것으로 전망하고 미국의 영토는 동은 대서양, 서는 태평양을 연결한다는 웅대한 구도를 그렸다. 이 구도는 적중하여 오늘날 미국 영토는 대서양과 태평양을 연결시켜 세계 최강대국이 되었다.
또 하와이는 일본의 진주만 침공 사건으로 미국과는 악연이었지만 지금은 일본인들이 많이 진출하여 사실상 일본 영토화(경제적인 영토)가 되어가고 있다. 그러나 미·일간에는 하등의 충돌이나 갈등없이 공동 번영을 누리고 있다.
우리도 바로 연해주를 하와이처럼 만들자는 것이다. 연해주의 면적은 16만5천㎢로써 한반도의 면적과 거의 비슷한데 인구는 불과 230만명이며 백인들의 모스크바 등지로의 이주로 인구감소 현상을 보이고 있다. 경작지는 250만㏊로서 한국의 195만㏊보다 훨씬 넓다. 1937년 한인 강제 이주 당하기 전에 경작하던 전답은 80여년을 지나는 동안 옥토로 변한 채 방치되어 있다.
공간경영을 국가경영의 요체로 인식하고 연해주 진출을 도모하려면 지금이 호기(好機)이다. 중국과 일본이 연해주 진출을 노리고 있지만 러시아 당국은 이를 경계하고 있으며 한국의 진출을 내심으로 바라고 있다.
한국의 연해주 진출 가능성 여부는 우리의 의지에 달려있다. 역사는 운명적으로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의지 여하에 따라 창조될 수도 있고 또는 호기를 놓칠 수도 있다.
다만 추진 방략에 있어 러시아와 상생의 원칙하에 상호 호혜의 정신으로 필요 보완 관계와 공동번영의 길을 모색해야 하며, 반드시 경제적인 접근 방법으로 시도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오늘날 우리의 시대정신은 '北上의 역사창조'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우리의 수도 또한 남쪽으로 내려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연변과 연해주로 진출하여 연변을 문화 영토, 연해주를 경제 영토로 만들기 위해 북상의 역사를 창조해야 한다고 열변을 토하자 강당에 모인 모든 이들이 숙연 해졌다. 이 강연은 성주인들만 듣기에는 아까워 우리나라 대통령을 비롯하여 우리국민 모두가 들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