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 보 용 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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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고 애달프다
아직, 청춘이 구만리
뭐가 그리 급하다고
작별의 말 한마디 없이
홀로 그 길을 훌쩍 떠나시는가
구동골 해질녘
술 한배 들이키며
담소 짖던 때가
바로 엊그제 이었던가
그 사람이
바람이 되어
구름이 되어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고 있구나
슬프고 애달프다
가는 이 잡을 수 있다면
두 손 두 발 매달려
붙잡고 싶어라
잡는다고
잡히질 않는 게
또한 生死의 二道이니
내세를 기약할 수 없지만
잘 가시게
편히 가시게
육순 평생 수고 많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