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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독자마당

여 백

성주신문 기자 입력 2022.11.29 09:44 수정 2022.11.29 09:44

↑↑ 이 상 숙 시인·다연농장 대표
ⓒ 성주신문

 

사랑 기쁨 환희 축복
이 모든 것으로부터
하나의 존재가 이룩된다

태고의 사랑으로
몸집을 불렸고

세상이 던지는
뒷목 잡는 물음표에
쿨사이다 같은
시원한 마침표는
어디에 있을까

환상의 장밋빛 꽃
피어나고
아름디운 사랑이
머무는 곳

해 떨어지면 달 돋는
완벽한 우주 공간에서
구멍 뚫린 엿가락같이
부실하게 살아온 지난 날

마지막 시린 별빛에
인생 여백 채우려
당차게 마음 먹고
이슬 젖은 새벽길
산뜻하게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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