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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독자마당

낙 엽

성주신문 기자 입력 2022.11.29 09:46 수정 2022.11.29 09:46

↑↑ 하 용 하 전 용암중 총동창회장
ⓒ 성주신문

 

저 멀리 희뿌연 산의 나무도
잎이 다 떨어졌겠나
청청 푸르르
장열한 햇빛 아래
한때는 서발장대
거침없는 때도 있었겠지

홍색에 이어 갈색으로
훗날을 기대하면서
어느 절간 주련에
내가 득도를 하고 나니

뵈는게 무었이냐고 화두를 던지니
"숨쉬고 서 있는 발
아래가 보입니다"
무궁한 물음에 무한한 답이라

우주에서 인간의 한 평생을
찰나의 시간이라고
족적을 살피니
그렇게 밉상 지었나

그렇게 그럴게
어떤 조건에도 떨어지지 않으마
부여잡지만
어떤 조건에도 이승에 살리라
조건에 조건을 더하니

둘 다
훗날에는
후자를 위해
자양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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