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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독자마당

황금 귤은 왜

성주신문 기자 입력 2022.12.06 09:23 수정 2022.12.06 09:23

↑↑ 김 은 수 시 인
ⓒ 성주신문

 

열 달 채우시더니
어둠이 가기 전에 찾아와서는
한마디 말 없이 귤나무 되셨네요

어찌 그리도 무정하십니까
혼자 가시는 길에
잘 익은 귤 두고 왜 가십니까

시시하면서 오시더니
어느 세월에
백발로 찾아가도 반기시렵니까

야속하다 님아!
온다간다 말없이
황금 귤은 왜 두고 가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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