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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를 믿어주고 힘들 때마다 격려해주신 가족과 선생님께 감사합니다" / 서울대 합격생 성주여고 신수진·이지원·박소영

이지선 기자 입력 2023.01.10 10:15 수정 2023.01.10 10:16

↑↑ 신 수 진(左) △부모님과 남동생 △전교부회장 △프레젠테이션 대회와 동아리결과물 발표대회 최우수 이 지 원(中) △부모님과 남동생 △2학년장 △토론대회와 동아리결과물 발표대회 최우수 박 소 영(右) △부모님과 언니, 오빠 △반장 △프레젠테이션 대회와 토론대회 최우수
ⓒ 성주신문
농어촌지역의 저력을 발휘하며 이번 2023학년도 대입수시 서울대 합격자 명단에 성주여고 신수진(이하 신), 이지원(이하 이), 박소영(이하 박) 학생이 이름을 올렸다. 길었던 3년간의 입시에 이어 졸업을 앞둔 지금까지의 학교생활에 대한 소감과 꿈을 위한 첫 발걸음을 준비하는 학생들의 포부를 들어본다.

 

 

▣ 간략한 자기 소개
 

성주여고 3학년에 재학 중이고 우리 3명 모두 성주가 고향이다. 이번 수능에서 각자 만족할만한 성적을 받아 보람되고 매일 반복했던 공부를 조금이나마 쉴 수 있어 홀가분하다.

 

▣ 끊임없는 경쟁과 길고 긴 입시 레이스를 마친 소감
 

이-아침마다 국어 문제집을 펴고 책상에 앉아 공부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에 적응이 안됐다. 지금은 입시만 보고 달려왔던 하루하루에서 벗어나 친구들과 놀며 주위를 둘러볼 수 있는 여유가 생겨 감사한 마음이다.
 

신-나의 꿈과 목표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부모님과 학교 및 담임 선생님께 감사하다. 앞으로의 대학생활에서 이 분들의 가르침이 큰 자양분이 될 거 같다.
 

박-입시가 끝나면 이러한 생활을 했던 것에 허무감이 밀려올 거 같았는데 반대로 너무 행복하고 성인이 될 생각에 설렌다. 선택한 학과와 입시 전형에 있어 단 한 톨의 후회도 없다.

 

▣ 각자 진학할 대학 학부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계기
 

이-서울대 수리과학부 대신 카이스트 수학과로 학부를 결정했다. 초등학생 때부터 메스컴을 통해 카이스트에 대한 동경심이 생겼고 어려웠던 수학에 매달리다보니 미학적인 부분에 매료됐다.
 

신-지원이와 함께 지역균형 선발로 서울대 수시에 합격했으나 고2때 메디컬 분야에 관심이 생겨 대구한의대 한의예과에 진학할 예정이다. 학교 진학부의 도움으로 내 성적과 적성에 맞는 과를 찾을 수 있었다.
 

박-고 1때는 말로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는 막연한 생각이 있었다. 이후 교내에서 다양한 직책을 맡으며 관리와 운영이 잘 맞겠다는 생각에 서울대 소비자아동학부 대신 연세대 경영학과를 선택했다.

 

▣ 입시를 준비하며 가장 도움이 됐던 교내외활동은?
 

이-선생님 조언에 따라 이과 친구들과 같이 자율적으로 융합지식탐구위원회 활동한 것이 도움이 됐다. 수리생물학을 공부하며 시야도 넓어지고 생기부 기입 부분에서도 플러스 요인이었다.
 

신-교내에서 프레젠테이션 대회로 친구들이랑 함께 준비한 시간이 차별화됐던 거 같다. 개인적으로 의견을 피력하고 수용할 줄 아는 자세를 배움으로써 수시면접에 도움이 됐다.
 

박-2학년 때 도서부장을 맡으면서 학생들의 도서관 이용 빈도를 높이고자 TF팀을 구성하며 도서쿠폰을 발급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했던 것이 재밌고 의미있었다.

 

▣ 3년간의 학교생활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이-3년 동안의 노력을 보상받은 부분이었기에 선생님들과 함께 원하던 대학교에 합격 확인했을 때가 가장 기쁘고 울컥했다.
 

신-수행평가였지만 음악시간에 친구들과 함께 밴드를 결성했던 것이 너무 즐거운 경험이었다.
 

박-코로나19로 인해 학교행사도 축소되고 무료한 생활이었는데 3학년 스승의 날 때 담임 선생님께 반 친구들과 앨범을 만들어 선물해 드린 것이 소소한 추억으로 남아있다.

 

▣ 본인의 경험을 토대로 목료를 향해 달려나가는 후배들에게 준수해 줄 팁이 있다면?
 

이-본인의 선택과 의지가 가장 중요한 거 같다. 남이 시키는 건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고리타분한 이야기일지 모르지만 정석인 것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신-개인적으로 수능에서 최저등급을 받아야 할 때 별고을교육원의 힘이 컸다. 최저등급이 높은 편이라 모의고사 준비가 중요했는데 교육원의 커리큘럼이 크게 도움됐다.
 

박-교내외의 많은 활동에 참여함으로써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고 공부에 대한 동기부여가 필요할 땐 가고픈 대학교의 축제 영상 보는 것을 추천한다.

 

▣ 앞으로 이루고 싶은 꿈이나 계획이 있다면?
 

이-함수를 연구하는 해석학에 관심이 있어 좋은 수학자가 되는 게 꿈이다. 수학을 좋아하나 심화된 내용은 너무 어렵고 인터넷 자료는 한계가 있다. 이같은 갈증을 느꼈던 고등학생들에게 심화된 내용을 쉽게 배울 수 있는 책을 집필하고 싶다.
 

신-한의대를 선택한만큼 명의로 소문난 한의원을 개업해 멋진 인생을 살아보고 싶다.
 

박-지금은 마케팅 쪽에 관심이 있기 때문에 대학에서 많은 이론을 습득해 실무경험을 쌓아보고 싶다.

 

▣ 평소 좌우명이나 학업생활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부분은 무엇인가?
 

이-욕심없되 야망을 가지자! 노력을 하고 결과를 바라볼 수 있는 떳떳한 사람이 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이다.
 

신-원래는 '되면 한다'였는데 공부하면서 '하면 된다'로 좌우명이 바뀌었다.
 

박-2022카타르월드컵 때 유행했던 말인 꺾이지 않는 마음이란 문구가 와닿았다.

 

▣ 여가시간 활용법이나 요즘 관심있는 분야는?
 

이-천체관측하는 걸 좋아해서 망원경 들고 성주에서 달과 별을 자주 본다. 성주가 조용하고 제법 별이 많아 힐링하기에 최고다.
 

신-삼성라이온즈의 빅팬으로 야구 보는 것을 너무 좋아하는데 올해 시즌엔 꼭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다.
 

박-친구들이랑 수다 떠는 게 가장 즐겁다. 근교에라도 가족이나 친구들과 여행가는 게 낙이다.

 

▣ 나의 꿈과 목표를 위해 도와주신 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이-꿈을 응원해준 가족에게 너무 감사하다. 또한 과학기술원 자체가 다른 학교와 입시를 준비하는 결도 다르고 힘든 부분이 많았다. 선생님들께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 모든 지원을 아낌없이 해주셨다. 이 자리를 빌려 꼭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다.
 

신-부모님과 선생님께서 저를 믿어주시고 조언을 많이 해주셔서 큰 도움이 됐다. 또한 성당 교우 분들이 항상 좋은 말씀과 기도를 해주셔서 힘이 났다.
 

박-원하는 대학을 진학할 수 있도록 응원과 조언을 아끼지 않으신 우리 학교 선생님께 감사드리고, 무엇보다도 힘들 때마다 응원해준 가족들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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