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사)경북지체장애인협회 성주군지회(지회장 이재근)를 비롯한 전국 장애인기관·단체 등은 공동 성명서를 통해 최근 결정된 보건복지부 장애인권익 담당과장의 인선 재검토를 강력하게 촉구했다.
이들은 “그동안 장애인권익지원과장은 장애인 채용이란 원칙과 전통이 있었는데 비장애인이 임명됐다”며 “27년간 유지한 원칙과 인선기준이 뭉개졌다”고 반발했다.
또한 “내정자가 비록 장애인 대상의 기관 및 시설에서 업무를 익혀왔으나 그의 이력과 업무는 발달장애분야에 한정돼 한계성을 드러낸다”며 “장애인정책을 포괄적으로 이해하고 수행할 전문성을 갖췄다고 인정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현 정부와 상이한 정치성향도 문제 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장애인단체 관계자는 “새 정부의 정책기조와 다른 진보장애인운동단체의 활동인사로 동반관계를 형성해 정책의 일관성을 추진하기 부적합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내정자 본인이 사퇴하든 보건복지부가 조치를 취하든 분명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정부는 장애인 주요정책을 추진하는 부처에 장애인을 임명하는 개방형 직위를 운영하고 있으며, 2004년부터 장애인권익지원과장은 장애 당사자인 전문가가 자리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