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천버스터미널내 버스도착 안내표시기가 1년이 넘게 먹통인 채 전원만 켜져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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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군은 전국에서 평창, 고령과 더불어 단일요금제가 적용되지 않는 3곳에 속하며, 교통카드와 환승 할인제도도 없다.
성주군 농어촌버스 기본요금은 일반 1천500원, 중고생은 1천200원, 초등생이 800원으로 책정돼 있으며 모든 노선이 성주버스정류장을 기종점으로 지자체와 경일교통이 운영 중에 있다.
현재 구간 요금제는 10km 이상 초과 지역일시 1km당 구간요금이 약 131원으로 책정돼있다.
성주버스정류장에서 13km 정도 떨어진 가천터미널(창천)까지 이동할시 1800원의 요금이 책정되나 불과 가천터미널에서 3~4km 떨어진 가천면 화죽리에서 하차할 땐 2천300원, 법전리 근방은 2천900원, 신계용사는 3천300원의 버스요금을 내야 한다.
지역에서 구간 요금제가 가장 많이 책정되는 성주읍-금수 영천리 구간은 4천800원으로 3천원 정도가 차이난다.
이처럼 성주의 모든 면 단위에서 승하차하는 버스 이용객들은 시외지역과 타지역이 아닌 관내에서 버스를 이용할 때에도 거리마다 구간 요금제가 적용돼 기본요금에서 추가요금을 더해 지불하는 실정이다.
이에 교통체계 개편을 요구하는 지역의 목소리가 커짐에 따라 성주군은 2022년 상반기에 단일요금제 도입을 목표로 2021년부터 용역을 추진해 경일교통과 협상을 진행한 바 있다.
하지만 경일교통에 지급하는 손실보상금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해 단일요금제 시행이 미뤄지는 등 현재까지 답보상태로 남아있다.
매일 버스를 이용하는 주민 A씨는 "버스 추가요금으로 수차례 군에 시정을 요청했으나 버스 이용률이 낮은 첫차와 막차에만 400원 정도 요금을 낮췄다"며 "철도와 고속도로 등 대외적으로는 교통의 요지로 준비한다지만 일단 지역내 주민들의 부담이 가중되지 않는 교통체계 확충이 우선이다"고 꼬집었다.
또한 낙후된 교통시스템을 개선코자 성주군은 국토부 공모사업으로 5억6천여만원(국비31%, 도비21%, 군비48%)을 투입해 관내 27곳의 승강장이나 마을회관, 경로당에 버스정보시스템(BIS) 구축을 위한 기기 등을 설치했다.
BIS는 버스도착 안내 표시기(BIT)와 차량단말기, GPS, 통신기기로 구성돼 버스의 정류장 도착시간 정보와 배차간격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어 대중교통의 편의성을 크게 향상시킨다.
하지만 기기 설치 후 1년이 넘는 시간동안 시스템이 작동되지 않아 용도를 모르는 주민들은 기기를 음소거 처리하는 등 애물단지로 취급하며 보다 체감 가능한 하차벨, 정류장 간판설치와 환경정비를 요청하고 있다.
새마을교통과 관계자는 "단일요금제는 손실보상금 책정 난항으로 추가 용역절차가 필요해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버스정보시스템 구축의 경우 성주가 비교적 노선이 긴 군부라 칠곡과의 시스템 호환에 문제가 있었으나 올 상반기내 모든 기기에 정보송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성주군은 4월 12일부터 농어촌버스의 막차시간과 노선, 운행횟수(시간) 등을 일부 조정하는 가운데 변경된 버스 운행시간표와 자세한 사항은 군청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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