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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 행복 더하는 고품격 성주10경 ① / '성주10경' 달콤한 문화관광 도시로의 도약을 위해

김지인 기자 입력 2023.05.02 09:28 수정 2023.07.10 13:57

↑↑ 성주10경 선정위원회 회의 모습
ⓒ 성주신문

전국의 지자체가 급변하는 관광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코자 관련시책 발굴 및 추진에 주력하는 가운데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도 점차 달라지고 있다. 성주군은 지난해 전 국민 대상의 제안공모를 거쳐 기존 성주8경을 '성주10경'으로 확대했다. 본지는 최종 선정된 성주10경에 대한 소개 및 추후 활용방안과 더불어 타 지역의 사례 등을 살펴보며 지역관광 이미지 개선 및 브랜드 가치 실현을 위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자 한다.【편집자 주】



▶1회 성주8경→10경 확대 선정
▷2회 제1경 성주 가야산
▷3회 제2경 독용산성 및 성주호 둘레길
▷4회 제3경 회연서원 및 무흘구곡
▷5회 제4경 만귀정 및 포천계곡
▷6회 제5경 성밖숲
▷7회 제6경 세종대왕자태실
▷8회 제7경 한개마을
▷9회 제8경 성주역사테마공원
▷10회 제9경 성산동고분군
▷11회 제10경 성주참외하우스 들녘


다수의 지자체가 대표 볼거리(景·경), 먹거리(味·미), 살거리(品·품), 즐길거리(樂·락) 등을 자체적으로 선정해 제시하며 관광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지역특색을 살린 부문별 관광콘텐츠는 지역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관광객 유치를 통한 부가가치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끈다.

성주군도 지난 2009년 고유의 자연환경과 문화, 역사 등을 간직한 대표 관광지 '성주8경(景)'을 선정한 바 있다. 당시 선정한 성주8경은 △가야산 만물상 △독용산성과 성주호 △회연서원과 봉비암 △포천계곡 △성밖숲 △세종대왕자태실 △한개마을 돌담길 △성주 비닐하우스 들판이다.

그러나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처럼 급변하는 관광시장에서 최신 트렌드에 부합하고 민간주도의 명승지 선정으로 대내·외 이미지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두되면서 기존 8경에서 시대·환경적 변화를 반영한 '성주10경'을 확대 선정했다.

지난해 3월 군은 성주10경 선정을 위한 공모를 발표하고 개인 및 단체당 1곳 이상의 지역명소와 제안사유 등을 접수받았다.

약 한 달간 이메일과 방문 및 등기우편을 통해 10여건(중복 제외)의 제안서가 접수된 가운데 다수가 성주역사테마공원, 성산동고분군을 공통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타 의견으로는 뒷미지 수변공원, 어린이놀이터 놀벤져스, 청휘당, 감응사, 백세각 등이 언급됐다.

이후 같은해 5월 군민과 관광객을 상대로 1차 선호도 조사를 거쳐 대상지를 선별하고, 전문가 및 군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성주10경 선정위원회'에 회부했다.

그러나 6월 중 진행할 예정이던 2차 선정심의 일정이 다소 지연되면서 당초 계획보다 약 3개월가량 늦어진 10월 말 새로운 성주10경이 공식적으로 발표됐다.

확정된 성주10경은 △성주 가야산 △독용산성 및 성주호 둘레길 △회연서원 및 무흘구곡 △만귀정 및 포천계곡 △성밖숲 △세종대왕자태실 △한개마을 △성주역사테마공원 △성산동고분군 △성주참외하우스 들녘이다.

이는 지난 2009년에 선정된 성주8경을 일부 재정비하고, 최근 조성된 관광지를 추가한 것이다.

기존 성주8경 중 제1경인 가야산 만물상을 성주 가야산으로 범위를 확대했다.

관광과 관계자는 "가야산의 최고봉인 '칠불봉(1천433m)'과 금강산 만물상에 비견하는 '가야산 만물상'을 동시에 알리기 위한 방안"이라며 "대다수 외지인이 합천의 가야산이라고 인식하는 가운데 성주 가야산으로 명칭을 변경함으로써 인지도를 높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향후 개통하는 남부내륙고속철도 '성주역'과 연계해 가야산 일원을 확실한 지역의 관광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관광 기반시설 확충에 따라 제2경 성주호를 성주호 둘레길로, 제3경 봉비암을 무흘구곡으로 변경하는 등 비교적 명확하게 표현했다.

이밖에 제7경 한개마을 돌담길의 경우 한개마을로 범위를 넓혀 대표성을 강조했다.


↑↑ 제8경 성주역사테마공원
ⓒ 성주신문

성주10경 중 눈에 띄는 변화는 단연 새롭게 추가된 제8경 성주역사테마공원과 제9경 성산동고분군이라 말할 수 있다.

2020년 조성된 성주역사테마공원은 성주사고와 조선시대 전통연못인 쌍도정, 성주읍성 북문 및 성곽을 재현했으며 아울러 공원의 기능을 갖춰 도심 속 휴식공간으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성벽을 비추는 야간조명과 포토존, 하절기 바닥분수 등을 즐기려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 제9경 성산동고분군
ⓒ 성주신문

이어 국가지정사적 제86호인 성산동고분군은 성산가야와 고대 성주의 흔적을 찾을 수 있는 역사적인 곳이다.

앞서 2010년부터 군은 성산동고분군 사적공원화 사업을 추진해 재작년 '성산동고분군 전시관'을 개관하고 인근 산책로와 계절화 단지 등을 조성했다.

성주10경 선정위원회 측은 "일반인 대상의 선호도 조사와 전문가가 참여한 심의과정에서도 성주역사테마공원, 성산동고분군 선정에 대한 이견은 크게 없었다"며 "문화와 역사를 기반으로 조성됐고, 다양한 관광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을 대표하는 명소로 손색이 없다"고 평가했다.

확대된 성주10경이 지역관광 이미지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기대되는 가운데 타 지자체의 사례도 눈여겨볼 만하다.

경북 포항시는 2009년 시 승격 60주년을 기념해 지정한 포항12경이 최신 관광환경에 맞지 않다는 의견에 따라 지난 2019년 새로운 내용의 '포항12경'을 선정한 바 있다.

재정비한 포항12경에는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포항운하,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 철길숲 및 불의 정원,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 등 다섯 항목이 추가되고, 기존 중앙상가 실개천 야경, 환호공원 주변경관, 덕동 문화마을 숲, 사방기념공원 풍경 등이 빠졌다.

포항시청 컨벤션관광산업과 관계자는 "대표성, 가치성이 검증된 포항12경과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 및 인프라 구축에 주력한 결과 2019년 전까지만 해도 한 해 500만명 미만이던 관광객 수가 당초 목표인 700만명을 넘어 현재는 1천만명을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충남 천안시도 2009년 '천안12경'을 지정했지만 볼거리(景·경)와 먹거리(味·미)가 섞여 정체성이 불분명하고, 오랜 시간이 지나 지역대표 관광자원으로 내세우기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해 달라진 '천안8경'을 발표한 바 있다.

새롭게 선정된 천안8경은 독립기념관, 유관순 열사 사적지, 천안삼거리공원, 태조산 왕건길 및 청동대좌불, 아라리오 조각광장, 성성호수공원, 광덕사, 봉선홍경사 갈기비 등이다.

천안시청 관광과 관계자는 "천안8경은 지역의 대표성과 상징성, 경관과 문화, 역사의 우수성, 보존가치, 대중성 및 활용성 등을 중심으로 평가했다"며 "천안8경이 전국 대상의 관광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제반여건을 조성코자 사업비 약 660억원을 투입해 대대적인 정비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천안8경을 중심으로 스마트관광안내지도 제작 및 배포, 투어코스 개발, 관련영상 제작, 관광박람회 참여 등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성주군은 7월까지 '성주관광 10경 UCC공모전'을 진행한다.

총 상금 550만원 규모의 이번 공모전은 성주10경의 매력을 표현한 100초 내외의 영상을 접수받으며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지역민의 의견을 반영해 새롭게 개편된 성주10경을 두고 지자체는 코로나19 및 경제위기 등으로 침체된 지역관광산업을 회복하기 위한 계기로 인식하고 있다.

성주10경에 대한 실질적인 지역 생산유발효과 및 부가가치를 얻기 위해선 현 운영실태를 꼼꼼히 확인하고 차후 활용방안 등을 공유할 필요가 있다.

이에 본지는 총 11회에 걸쳐 성주10경을 개별적으로 살펴보고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 지역관광 브랜드 가치를 드높이고자 한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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