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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주도형 문화예술로 성주를 꽃피우다 ③ / 주민 스스로 챙기는 농촌 활성화… '액션그룹이 떴다'

이지선 기자 입력 2023.09.26 10:10 수정 2023.09.26 11:38

주민으로 이뤄진 액션그룹의 사업추진
장터·가공·농촌체험·관광자원 발굴

ⓒ 성주신문
비수도권이자 농업·농촌지역의 경우 문화 소외현상이 갈수록 심화되는 가운데 지역균형발전 일환의 문화 인프라가 구축되고는 있으나 프로그램 부재는 물론 건물 활용 부족으로 시설 이용률 감소가 이어지는 실정이다.
 

이에 주민 위주의 지역문화 발전방안을 마련하는 등 다양한 여건을 분석할 필요성이 증대됨에 따라 민간조직을 활용한 전략사업이 떠오르고 있다.
 

현재 성주군에서 시행되고 있는 지역자원 기반의 문화예술사업 및 축제 등을 비롯해 문화도시, 도시재생, 신활력플러스사업 등 주민주도형 공모사업과 실행조직의 운영방안을 살펴보고 타지자체의 우수사례를 취재해 문화격차를 줄일 수 있는 지속가능한 발전전략을 구상해본다.【편집자 주】

 

 

-게재순서

▷성주군 공모 및 주민주도형 사업 현황
▷성주문화도시센터와 문화예술단체
▶성주군신활력플러스사업과 액션그룹
▷신활력플러스의 지속가능한 수익모델
▷성주군도시재생사업과 마을협동조합
▷주민주도형 성주가야산메뚜기축제
▷칠곡인문학마을의 주민공동체 형성

▷효석문화제·봉평장의 지역경제살리기

 


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은 농식품부 공모사업으로 지역 유무형의 자원을 발굴하고 활용해 지속가능한 수익모델을 개발하는 등 농촌지역 활성화를 목표로 2018년부터 본격 추진되고 있다.
 

귀농귀촌 현상이 2010년대 초반부터 붐을 일으키며 전국적으로 퍼져나가고 로컬푸드와 6차산업 등이 활발해지면서 농촌은 크고 작은 긍정적인 변화를 겪었다.
 

그러나 외지인과 주민들간의 갈등이 발생함에 따라 마을간 소통이 단절되기도 하고 인구공동화 현상으로 농촌은 미래 지속 가능성을 모색할 필요성이 대두됐다.
 

단지 지역에 인구가 유입돼 몸집만 부풀리는 것이 아닌 함께 상생하며 농촌 커뮤니티를 만들 수 있는 질적성장이 필요해지면서 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과 같은 지역맞춤형 소프트웨어 사업들이 추진됐다.
 

2020년 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에 선정된 성주군의 경우 '공동체 육성기반 및 지역순환 사회적경제 기반 조성'을 목표로 민간중간조직인 성주군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 추진단을 출범했다.
 

이는 기존에 지자체가 운영하는 획일적인 공동체사업이 아닌 주민으로 이뤄진 중간조직 실무단을 구성해 수요 기반의 맞춤형 콘텐츠를 기획하면서 주민들이 직접 지역내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 및 실행한다.
 

성주군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 추진단(이하 사업 추진단)은 장터, 농산물가공, 농촌체험, 관광문화자원 발굴 등 4개 분야의 전략사업을 설정한 가운데 2021년부터 각 분야의 모델을 개발할 지역민들을 모집했다.
 

ⓒ 성주신문
모집된 주민단체를 실행조직인 액션그룹으로 설정하고 다양한 교육을 수립해 현재는 각 분야에 맞게 주민역량을 한창 향상시키고 있다. 가장 먼저 추진된 장터분야는 먹거리와 체험·판매부스 운영 전반에 대한 교육을 수료한 후 레시피 개발과 부스 홍보 플랫폼 구축에 힘썼다.

이후 올 4월부터 솔가람 어울림마당 일원에서 '나랑놀장 별꽃장터'를 개최하고 있는 가운데 매월 색다른 컨셉으로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 즐길거리를 제공 중이다.
 

해당 액션그룹은 먹거리 및 체험판매 상인을 중심으로 지난 5월 별꽃장터상인회 창립총회를 개최했으며 푸드트럭 구축에 총력을 기울여 향후 지속가능한 수익모델을 개발할 방침이다.
 

두 번째 농산물가공 분야는 지역순환의 사회적경제 기반을 조성코자 산업화 제품을 개발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관내에 가공센터를 건립해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
 

ⓒ 성주신문
지난 8월 2기 농산물 가공분야 액션그룹의 교육 수료식을 마쳤으며 고띄마실(홍도라지 건강식품), 꿈드림꽃뱅이(식용곤충 가공식품), 알알이푸드(청국장 타블릿), 이상구표고농장(표고버섯 건강제면), (주)성주(노루궁뎅이버섯 건강식품)가 가공제품을 적극 개발하고 포장패키지 디자인을 구상한다.
 

마지막 농촌체험과 관광문화분야도 2기 수료식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시범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식집사·원예를 활용한 힐링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그루, 100세 인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을 실행할 금수강산 100세 마을, 농업체험의 성주초록초록, 태교체험의 (주)인포터리, 마음수련 프로그램 개발의 팜블리, 성주농산물을 활용한 식체험 프로그램의 학사회, 체험 프로그램의 다양성을 제시하는 해또별 레진체험까지 총 7개의 액션그룹이 특화사업에 참여한다.
 

사업 추진단은 농촌체험 네트워크 공동체를 조직화하고 행사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지원은 물론 팸투어와 홍보 플랫폼을 구축함으로써 액션그룹이 자립해 수익모델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처럼 성주군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은 4개 분야에 액션그룹을 지속 발굴하고 개발시켜 창의적 사업을 도출함으로써 자립적 성장의 농촌사회를 구현하는 소프트웨어 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동창 사업 추진단장은 "지역민들로 이뤄진 액션그룹이 사업화를 추진하는데 필요한 전문가 아카데미를 꾸준히 진행해 주민역량을 향상시키고 수요맞춤형 수익모델을 개발해 우리 성주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소프트웨어 사업이 주를 이룬만큼 지역민들의 참여가 가장 중요하고 당장의 가시적인 성과보단 주민공동체 활성화 등 농촌지역에 내재된 가치를 회복함과 동시에 정주여건을 개선하는 사업임을 고려해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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