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자녀 바르고 행복하게 키우기
유아기의 기본생활습관은 사람으로서 생활하는데 지녀야 할 기본 자질이다. 따라서 기본생활습관에 관련되는 예절, 질서, 청결, 절제 등의 덕목들을 교육의 중요한 내용으로 선정하여 감수성이 높은 유아 초기부터 집중적으로 지도해야 한다. 이에 교육현장에서 직접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소중한 우리자녀를 건강하게 키우기 위한 올바른 부모교육법에서 개인생활예정, 가정생활예절, 효에 대한 예절, 식사예절, 사회생활예절, 국가생활예절에 이어 '질서편'을 연재하기로 한다.【편집자 주】
질서란 공동생활에서 모두가 편하고 행복하기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할 규칙이나 규범을 말합니다.
질서의 기초는 무조건 서두르는 것이 아니고 바르게 차례를 기다리는 것이며 귀찮고 불편한 것이 아니고 아름답고 편한 것입니다.
지난 2002 한·일 월드컵에서 보여준 우리 시민들이 세계인들을 깜짝 놀라게 할 정도로 질서를 잘지켰습니다.
그러나 요즘 어린이들 중에는 무엇이 그리 급한지, 무엇에 쫓기는지 계단을 오르내릴 때도, 놀이기구를 탈 때도 차례를 지키지 못하는 어린이가 있습니다.
시간과 장소에 따라 변하지 않는 규칙이 참 규칙입니다.
제주도 서귀포에는 매년 7월 중순부터 밤마다 전깃줄에 앉는 제비들의 행렬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이는 더위를 피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특히 전깃줄에 날아와 앉을 때는 날아 온 차례대로 앉을 뿐만 아니라 일정한 간격을 지키면서 앉는다고 하니 놀라운 일입니다.
새벽에 먹이를 구하러 떠났다가 날이 어두워지면 다시 돌아와 차례대로 앉는 제비의 질서를 배워야겠습니다.
질서는 사회생활에서의 규칙입니다. 규칙은 법으로 정해놓은 것보다는 마음에서 우러나 지키는 규칙이 더 중요합니다. 질서를 지킬 때 사회는 안정되고 밝아지며, 내 개인의 생활이 편리해 집니다.
공공장소에서 뛰지 않는 것은 어린이들이 반드시 지켜야 할 사항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대중교통이나 뜨거운 음식이 오가는 식당 등에서 뛰어다닐 경우 자칫 큰 사고로 직결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공공장소를 다녀 온 뒤에 자신의 행동을 반성해 보는 습관을 가지는 것도 좋습니다.
♡ 질서교육은 이렇게 지도합니다
요즘 어린이들은 뭐든지 자기가 먼저 하려하기 때문에, 질서 생활은 줄서기와 차례 지키기로부터 시작됨을 깨우쳐 주어야 하며 편법주의, 요령주의, 적당주의는 질서를 파괴하는 것임을 깨닫게 해야 합니다.
또한 현장학습, 전람회, 운동경기 관람 등을 통하여 교통질서, 행락질서, 경기 관람질서 등의 공중도덕을 가르치는 기회로 삼아 질서는 서로가 편한 생활을 하기 위한 것임을 인식시켜 모든 규칙을 지키도록 해야 합니다.
‘질서’ 란 공동생활에서 모두가 반드시 지켜야 하는 일입니다. 그러나 요즘 유아들은 뭐든지 적당히 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올바른 방법을 쓰지 않고 요령을 부리는 것은 질서를 지키지 않는 일임을 알아야 합니다.
따라서 가정에서는 가정 내의 규칙 (예:잠자는 시간은 8시다. 텔레비젼은 어린이 시간만 보도록 한다.)을 정하여 지키도록 하여야 합니다. 이렇게 함으로 유아가 일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실천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교통안전에 특별히 유의하여 인도로 바로 걷기, 찻길 건널때의 신호 알기, 차타고 내릴 때의 주의 사항 등에 대해 유아들과 직접 이야기 나누고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 하겠습니다.
어린이가 해야 할 일을 부모님이 구체적으로 가르쳐 주고 그것이 습관이 되도록 도와 주어야 하며 부모님의 사랑과 인내로 지도한다면 어린이는 올바른 행동을 더욱 잘 익히게 됩니다.
어린이들이 지킬 수 있을 만큼의 규칙을 알려 주어야하며 규칙이 너무 많으면 쉽게 좌절하게 되고 의욕도 잃게 됩니다.
어린이가 어질러 놓은 장난감은 어린이가 정리하도록 가르쳐주십시오. 어려서부터 자기가 한 일은 자기가 끝맺음으로써 책임감을 배우게 되며 능력도 생기게 되고 나 혼자 치우기에 너무 벅차게 느껴질 때 부모님이 조금씩 도와 주어야 됩니다.
부모님이 아이들이 지킬 수 있는 규칙을 세워주면 아이들이 규칙을 지킬 수 있을 때 형제들 사이의 갈등도 없어지게 됩니다.
어린이들은 부모님을 보면서 줄서기, 차례 지키기 등을 배우게 되고 부모님의 백마디의 말보다 단한번의 행동이 아이들에게 더 의미를 줄 수 있습니다.
일찍 일어나는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갖도록 도와주세요. 그러면 어린이들의 생활을 활기차게 할 수 있습니다.
어린이들이 자야할 시간에 TV를 켜놓으면 잠을 잘 수 없으므로 어른들이 꼭보고 싶은 프로가 있더라도 어린이가 자야할 시간에는 TV를 끄고 조용한 분위기를 만들어 규칙적으로 잠자는 시간을 갖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어린이가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여 실행하도록 기회를 주어야 하며 어린이들이 이런 과정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게 되고 실패와 성공 모두가 어린이들에게는 좋은 경험이 되며 또 자신감도 갖게 됩니다.
어린이가 시작한 일은 끝까지 완성하도록 격려해 주어야 합니다. 이것저것 시작만하고 끝맺음을 하지 못하는 것이 습관이 되면 곤란합니다. 그리고 자기의 책임을 쉽게 포기하는 사람으로 자라게 됩니다.
규칙은 지키는 것이 습관으로 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함을 기억해야 합니다. 한 두번 만으로 몸에 베이는 힘이 듭니다. 그리고 부모님이 좋은 본보기가 되어주면 훨씬 빨리 배우게 됩니다.
길을 건널 때 성급하게 재촉하지 마십시오. 그러면 어린이들은 신호등이 바뀌자마자 뛰어서 교통사고가 날수도 있습니다. 차분한 마음으로 길을 건널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어린이들은 부모의 말투나 행동을 그대로 모방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어린이를 지도한다면 질서를 잘 지키는 자녀로 키우게 될 것입니다.
필자: 재구 성주중고 동창회장
대구 유아교육카톨릭협회 회장
前 사단법인 전박사몬테소리연구소 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