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숙 시인·다연농장 대표 |
ⓒ 성주신문 |
6월은
이글대며 타오르는
태양의 분노인가
하늘은 무너지고
땅은 깨지고
희뿌연 화약 연기 자욱한
전선 고지에는
초목도 두려움에
사시처럼 떨고 있을 때
목메게 기다리는
애절한 사랑 어찌하라고
자욱자욱 뒤돌아 보시며
외롭고 서러운 길
홀로 가셨나이까
북두칠성 길 따라
은하강 흐르고
구비구비 아픈 사랑
하얀 달빛에 녹이며
함초롬 피어난
붉은 접시꽃
행여 잊혀질까 두려운
님의 마지막 눈물꽃
그윽한 향기는
이 땅의
아름다운 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 되어
영원무궁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