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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 자 영 △경북 포항 출생(65세) △포항여고 졸업 △남편과 2남1녀 △성주별고을온천&헬스·스파 전무, 비둘기봉사단 회장, 경북소방안전위원회 위원, 前성주참외로타리클럽 회장 등 △성주군수 표창, 경북소방안전위원회 최우수상, 성주참외로타리클럽 감사패 外 다수 |
ⓒ 성주신문 |
문화사랑봉사회는 문화유산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갖고 보존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단체다. 문화재 보호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문화사랑봉사회의 공자영 회장을 만나 지역사랑의 길을 배워본다.
▣ 최근 경상북도 문화유산분야 단체표창 수상에 대한 소감은?
그동안 성주문화사랑봉사회 회원들과 함께했던 수많은 시간이 떠오른다. 맑은 날이나, 흐린 날이나 꾸준히 활동했는데 그 결실을 맺은 것 같아 보람이 크다. 스스로 만족하고 즐거워하는 마음으로 봉사활동에 임했지, 상을 받을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데 회원들의 헌신과 열정 덕분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더 큰 책임감을 갖고 지역 문화유산 보호에 힘쓰겠다.
▣ 문화사랑봉사회는 언제 조직됐나?
문화재 보호를 위한 봉사단체가 필요하다는 인식에 따라 지난 2003년 4월 뜻이 맞는 주민들이 모여 결성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문화재의 역사적 가치를 깊이 이해하게 됐고 자연스레 활동에 애정을 갖게 됐다. 지역사회에 기여한다는 마음으로 20년 가까이 봉사했는데 이제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유산 보호단체로 자리 잡게 된 것 같아 뿌듯하다.
▣ 그동안 어떤 활동을 펼쳤는지?
매월 셋째 월요일마다 세종대왕자태실, 성산동고분군 등 성주군 10개 읍·면에 분포한 지정 문화유산의 환경을 정비한다. 보호구역 내 잡초를 제거하고 쓰레기를 줍는 등 쾌적한 환경을 조성한다. 또한, 축제나 행사에서 문화유산 정보가 담긴 책자를 배포하고 안내하며 주민 및 내방객의 관심을 유도한다. 앞으로도 문화유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겠다.
▣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거나 보람을 느낀 적은 언제인가?
2019년 봉사회 회원들과 베트남으로 문화탐방을 떠났던 일이 기억에 남는다. 우리나라와 다른 베트남의 문화유산을 접하면서 새로운 시각을 얻을 수 있었다. 또한, 비가 내리는 날 온몸이 다 젖도록 잡초를 뽑던 기억도 생생하다. 몸은 고되지만 회원들끼리 웃으면서 서로 격려했던 순간이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
▣ 우리 지역에 자랑하고 싶은 문화유산이 있다면?
전국 유일의 생활사 문화를 바탕으로 성주는 다양한 문화유산을 자랑한다. 독립운동가 김창숙 선생의 생가처럼 역사를 품은 유적지부터 세종대왕자태실과 같은 왕실의 흔적이 깃든 유산이 있다. 또한, 전통가옥이 모여 있는 한개마을은 옛 선비들의 생활상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이러한 문화재들은 단순히 옛것을 보존하는 차원을 넘어 그 안에 담긴 내용과 가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할 때 더 큰 의미를 가진다. 지역의 자랑스러운 유산을 스토리텔링 콘텐츠로 활용한다면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경험과 감동을 선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 성주의 문화적 정체성을 알리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길 기대한다.
▣ 문화사랑봉사회가 어떤 단체로 거듭나길 바라는가?
문화유산 지킴이의 정신을 그대로 이어받아 소중한 문화재를 보호하고 보존하는 일에 앞장서겠다. 나아가 문화유산의 의미를 공유하며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열린 봉사회로 발전하길 희망한다.
▣ 이밖에 어떤 사회활동에 참여하고 있는지?
현재 남편과 함께 성주군 성주읍에서 별고을온천을 운영 중이다.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어려움이 많았지만 점차 안정을 찾으며 사회적 나눔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성주참외로타리클럽 회장을 맡았을 때는 어르신들에게 온천 무료이용권 350장을 나누며 따뜻한 지역사회 만들기에 동참했다. 또한, 12년째 비둘기봉사단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귀농귀촌 등 타지에서 성주로 정착한 사람들이 모여 결성한 비둘기봉사단은 어르신들의 식사를 챙기고 마사지 봉사를 통해 건강을 챙기는 등 따뜻한 손길을 전하고 있다.
▣ 10년 후의 모습을 그려본다면?
7명의 손주들과 함께 진심 어린 마음으로 지역사회에 봉사하고 싶다. 세대가 함께하는 봉사를 통해 가족 간의 유대감도 깊어질 것이다. 또한, 문화사랑봉사회와 비둘기봉사단이 지역민들에게 희망과 사랑을 전하는 단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길 바란다.
▣ 가족 및 지인 등 주위 고마운 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늘 믿고 배려해주는 남편 덕분에 바깥일을 마음 놓고 할 수 있어 감사할 따름이다. 문화사랑봉사회 활동 때마다 같이 잡초를 뽑고 쓰레기를 주우며 힘을 보태는 성주군청 문화예술과 이외숙 팀장과 직원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한다. 그리고 모든 일에 솔선수범하는 김혜숙 총무와 여러 회원들이 있어 봉사활동이 원활하다. 앞으로도 함께 더 많은 나눔을 실천할 수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