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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사업은 선남면 관화리 산 33-1번지 일대 110만6천243㎡(군유지 71만9천36㎡·국유지 2천43㎡·사유지 38만5천164㎡)에 18홀 규모의 골프장 건립이다.
이는 사드기지 배치로 2016년에 성주군 롯데골프장이 폐쇄된 후 군민과 출향인들의 염원으로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된 바 있다.
2020년 8월 성주군은 대방건설과 선남골프장 사업협약을 체결했으나 사유지 매입 난항으로 남측 군유지 중심의 9홀 규모 골프장을 우선 조성키로 결정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이견을 좁이지 못한 채 협약체결일로부터 2년여의 기간 동안 대방건설이 실시계획 승인신청을 하지 못하자 성주군은 2022년 10월 대방건설에 우선협상대상자 해지 통보를 진행했다.
군은 18홀 조성 원칙과 계약상 2년동안의 실시계획 미신청 등을 들어 협약 해지를 통보한 반면 대방건설은 받아들이지 않으며 '해지통보 무효확인' 소송에 들어간 뒤 23년 8월, 1심에서 승소한 바 있다.
이에 항소한 성주군은 2024년 2심에 이어 지난 12월, 대법원 판결에서도 연이어 패소함에 따라 대방건설은 우선협약대상자 지위를 이어나가게 됐다.
도시계획과 관계자는 "패소한 상황인 만큼 우선협약대상자인 대방에서 세부사항을 수립할 때까지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당초 계획대로 18홀 골프장 건립의 취지는 그대로 진행할 계획이며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유지와는 별개로 국토계획법상 사업시행자 선정에 따른 소유권 확보여부는 추후 다시 협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처럼 선남골프장 건립 속도에 연거푸 제동이 걸리면서 군민 피로도는 물론 출향인들의 지속적인 인프라 조성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2024년 7월 기준 경북 22개 시군서 16개의 지자체에 총 52곳의 골프장이 운영되고 있으며 성주군 포함 영주시, 청송군, 영양군, 봉화군, 울릉군 등 6개 시군에선 골프장이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성주군과 영주시는 건립을 추진 중이며, 성주군과 인접한 칠곡군과 고령군은 각각 4개의 골프장이 조성돼있다.
지역 골프단체 관계자는 "선남골프장 건립은 대중 스포츠로 자리잡은 골프에 대한 수요를 반영한 주민 숙원사업 중 하나로 성주에 관련 인프라가 없어 민원이 반복적으로 제기되고 있다"며 "건립에 난항이 이어지는 와중에 인근 지자체에선 골프장을 잇따라 조성하면서 사실상 스포츠의 관심이 하락돼 지역경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