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윤 혜 경 △예천군 지보면 출생(61세) △계명문화대 이학사 수료 △남편과 2남 △㈜도원환경 대표, 계명문화대 조찬포럼 회장(2021), (사)경북여성기업인협의회 재무이사(2023~2025), 성주경찰서 의경어머니회 부회장 등 △대구지방조달청장 표창(2020), 대구경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표창(2022), 경북도지사 표창(2025) 外 다수 △도장기능사·품질관리담당자·조경기능사·원예심리상담사 자격취득 |
ⓒ 성주신문 |
고물가와 인력난 등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경북여성기업인협의회 성주지회는 윤혜경 회장을 중심으로 회원사가 힘을 모아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위기를 기회로 생각하며 성장과 발전을 꿈꾸는 윤 회장을 통해 지역경제의 희망을 엿본다.
▣ 지난달 '(사)경북여성기업인협의회 성주지회(이하 여성기업인협의회)' 제8대 회장으로 취임한 소감은?
IMF 시절보다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 회장직을 맡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지만 함께 위기를 극복하고자 노력하는 회원들이 있어 든든하다. 임기 동안 회원사 간 인적교류를 강화하고 서로의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며 실질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힘쓰겠다. 특히 좋은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
▣ 어떤 단체인지 소개한다면?
지난 2004년 성주를 포함한 경북도 내 15개 시·군지회가 출범했지만 당시에는 활성화되지 못했다. 그러다 2009년 지역기업 여성대표 4명이 뜻을 모아 본격적으로 활동하면서 점차 자리를 잡게 됐고 오늘에 이르렀다. 지역에서 제조업을 운영하는 법인대표 또는 등기이사 등 여성기업인만 가입할 수 있는데 현재 24개 회원사가 함께하고 있으며 매월 정기모임과 연수 등을 통해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 회원사와 소통은 어떻게 하나?
매월 셋째 주 금요일 정기모임을 통해 회원들과 교류하며 연1회 자체적으로 워크숍을 열거나 도단위 워크숍에 참여한다. 이 자리에서 경영 노하우를 공유하고 각종 지원사업에 대한 정보를 나누며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받고 있다.
▣ 고물가 등으로 인한 경기 불황 속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노력은?
성주에 뿌리를 둔 기업인으로서 지역 내 소비 촉진과 일자리 창출을 통한 경제 활성화에 집중하고 있다. 매번 성주에서 월례회를 갖고 있는데 자연스럽게 지역의 식당을 이용하며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고자 한다. 또한, 성주사랑상품권을 적극 활용해 소비가 지역에서 원활하게 순환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기업 운영 측면에서는 군민을 우선적으로 채용하려 노력하고 있지만 인력난이 심각한 만큼 이에 대한 해결책도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있다.
▣ '도원환경'은 어떤 기업인가?
어린이놀이터 바닥재로 쓰이는 고무매트 등을 생산하는 업체다. 과거 쌍둥이 아들을 키우며 놀이터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는데 보다 안전한 놀이환경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 이후 1여년간의 제품개발 및 연구, 시험자료 분석 등을 거쳐 2009년 선남면에 공장을 등록했다. 단순한 대량생산을 통한 이윤 추구보다 품질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경쟁력을 키워왔다. 이어 환경 신기술을 획득하는 등 점차 시장에서 인정을 받으며 조달청 및 민간업체 판매량이 늘었다. 생산에만 그치지 않고 시공 및 설치까지 직접 수행하는 원스톱 시스템을 갖춰 보다 안전한 놀이터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 기업체를 운영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꼈던 순간은 언제인지?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 점에서 보람을 느낀다. 특히 단체활동을 통해 불우이웃돕기, 장학금 기탁, 저출산 극복을 위한 기금 마련 등 지역사회를 위한 일에 동참할 수 있었다. 또한, 30여년간의 공직생활을 마치고 함께 회사를 운영 중인 남편과 가업을 잇겠다는 작은아들을 보며 그동안의 노력이 단순한 기업 운영을 넘어 다음 세대로 이어질 소중한 자산임을 실감한다.
▣ 경영에 있어 힘든 부분은?
생산 공정상 필요한 인력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힘든 업종이라는 인식 때문에 내국인 근로자의 지원이 적고 외국인 근로자를 채용하려 해도 인원제한과 인건비 및 체류비 부담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에 반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작업동선을 줄이고 생산효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대응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완전 자동화를 목표로 시설투자를 고려하고 있다.
▣ 바쁜 일정 속에서 여가시간은 어떻게 보내는 편인가?
꽃에 관심이 많아 150평 규모의 온실에서 펠라고늄(제라늄)이라는 꽃을 재배하고 있다. 다양한 색과 모양을 가진 꽃을 가꾸며 하루를 돌아보고 내일을 계획하는 시간이 뜻깊게 느껴진다.
▣ 10년 후의 모습을 그려본다면?
기업 측면에서 봤을 때 고무매트 업계의 리딩컴퍼니가 되는 것이 목표다. 품질과 신뢰를 기반으로 꾸준히 성장하며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 개인적으로는 봉사활동을 더욱 활발히 하고 싶다. 현재도 이따금씩 원예치료 강의를 이어가며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지만 향후 여유가 생긴다면 재능기부를 통해 꽃을 매개로 더 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행복을 전하고 싶다.
▣ 성주군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새로운 성주, 더 큰 성주를 만들기 위해 경북여성기업인협의회 성주지회가 힘을 보태겠다. 이병환 성주군수가 신년사를 통해 전한 '마음을 같이 해서 함께 건너가자'는 말처럼 어려운 경제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한걸음씩 나아가길 바란다. 여성기업인협의회도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며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