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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유 도 △경북 고령군 출생(1956년생) △총신대 신학대학원 졸업 △1남2녀 △동암교회 담임목사, 경북노회장(194~195회), (사)예심선교회 대구지부장, 대구대 교양인문학 강사 등 △법무부장관 표창, 대한적십자사 금상표창장(약 127회 헌혈) 등 |
ⓒ 성주신문 |
부활절(4월 20일)을 앞두고 성주기독교연합회는 지역 복음화를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신앙의 본질을 삶으로 실천해온 한유도 회장(동암교회 목사)을 통해 부활의 의미와 종교인의 헌신적 여정을 들어본다.
▣ 부활절을 앞둔 소감은?
지금 우리나라는 대통령 탄핵을 포함한 정치적 혼란과 경제 위기, 대형산불 등 여러 어려움 속에 놓여 있다. 이런 때일수록 부활절은 더욱 깊은 의미를 갖는다. 꽁꽁 언 땅이 녹고 새 생명이 움트는 봄처럼 지역사회와 군민 모두가 재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소망한다. 부활절이 절망을 딛고 희망으로 나아가는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
▣ 성주기독교연합회의 주요 사역을 말해본다면?
성주기독교연합회는 지역의 55개 교회와 함께 해마다 다양한 사역을 이어오고 있다. 연초 신년교례회를 통해 유대와 친목을 다지며 군수 및 군의장 등 지역인사를 초대함으로써 행정과의 소통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이어 가을에는 재경성주기독신우회와 함께 군민을 대상으로 복음화전도대회를 열어 영혼 구원에 집중한다. 성주기독교연합회는 늘 좋은 전통은 이어가고 개선할 점은 유연하게 고쳐나가며 지역사회와 동반 성장하려고 노력한다.
▣ 현재 시무 중인 동암교회는 어떤 곳인가?
지난 1900년 미국의 부해리 선교사가 낙동강을 따라 경북 성주군 선남면 동암리에 도착해 복음을 전한 데서 시작된 지역 최초의 교회다. 과거 6·25전쟁 등으로 당시 당회록을 비롯한 많은 역사자료가 소실됐지만 야소교장로회 연감에 기록이 남아있듯이 오랜 역사를 지닌다. 지난 2017년 부임한 후 복음 전파에 힘 쏟고 있으며 현재 주일마다 50여명의 성도가 모여 예배를 드린다.
▣ 지난해 4월부터 약 1년간 경북노회 노회장을 맡은 가운데 그 역할과 책임에 대해 말해본다면?
경북노회는 1911년 경상도노회로 출발한 전통 있는 노회로 현재 경북지역 10개 노회, 대구지역 8개 노회의 모체 역할을 해왔다. 총회장을 6명이나 배출한 자랑스러운 역사 속에서 지금도 미자립교회를 위한 '미래자립지원회'를 운영하며 24개 교회를 지원하고 있다. 매월 약 800만원, 연간 1억원에 달하는 후원금을 자발적으로 모금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그동안 노회장의 자리에 있으면서 군림하기보다 항상 낮은 자세로 섬기며 봉사의 사명을 다하고자 노력했다.
▣ 종교생활 중 기억에 남는 순간은?
과거 강도를 마주해 흉기에 찔려 23바늘을 꿰매는 큰 사고를 겪었지만 범인을 용서하고 복음을 전한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틈날 때마다 구치소, 교도소를 찾아가 영치금을 넣고 성경책을 보여주며 하나님의 은혜를 전했다. 마침내 그 사람은 잘못을 뉘우치고 신앙에 눈을 뜨게 됐는데 사면을 받고 출소한 후 현재는 교회 집사로 성가대 활동 등을 이어가며 헌신하고 있다. 이밖에 자살 직전의 한 남성을 만나 도움을 주고 새 삶을 시작하게 한 일도 있다. 또한, 지금까지 약 127회의 헌혈을 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이러한 경험은 목회자로서의 사명과 기쁨을 더욱 깊이 느끼게 한다.
▣ 가장 와 닿는 성경구절은 무엇인가?
마태복음 16장 16절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가 목회 철학의 중심이다. 신앙고백의 핵심이자 삶의 기준으로 삼고 있다. 또한, 마태복음 12장 50절 '누구든지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하는 자가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이니라 하시더라'는 말씀도 늘 마음에 새기며 살아가고 있다.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는 삶을 늘 다짐한다.
▣ 여가시간은 주로 어떻게 보내는지?
바쁜 일정에서도 짬이 나면 산행을 즐긴다. 뒷산 등산로를 따라 걷거나 지인들과 함께 자연 속에서 대화하며 휴식을 취한다. 산행은 몸과 마음을 정리하고 새로운 영감을 얻는 귀중한 시간이다.
▣ 10년 후의 모습을 그려본다면?
은퇴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이후의 삶에 대해 많은 고민과 기도를 하고 있다. 녹슬어 쓸모없게 되기보다는 닳아 없어질지라도 끝까지 쓰임 받는 전도자의 삶을 살고 싶다. 거리, 시장, 오지 등 어디든지 복음을 들고 나아가는 사역을 이어갈 계획이다. 지금처럼 매일 아침 피켓을 들고 마을입구에 서서 지나가는 주민과 차량 운전자들에게 인사하며 복음을 전하는 삶을 지속하고자 한다.
▣ 성주군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전도서 12장 13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명령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사람의 본분이니라'는 말씀처럼 믿음 안에서 참된 삶의 본분을 찾아가길 바란다. 죽음 앞에서도 미소 지을 수 있는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행복을 누리는 사람이다. 예수님을 믿고 영접해 이 땅에서는 기쁨을, 천국에서는 영원한 생명을 누리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