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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형 돌봄 모델, 지속가능한 저출생 해법 될까 ② / 돌봄 공백 메우는 복지허브 '성주군가족센터'

김지인 기자 입력 2025.08.26 09:13 수정 2025.08.26 09:24

다문화·한부모·1인가구 등 지원
가족사랑의날 공동체 인식 확산

↑↑ K보듬6000 - 바른 자세 교정
ⓒ 성주신문

저출생 문제는 지역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는 사회적 과제로 인식되고 있다. 지자체는 다양한 돌봄사업을 통해 출산과 육아의 부담을 덜고자 노력하고 있으나 여전히 지역민의 체감도는 낮은 실정이다. 이에 본지는 저출생 극복정책의 실효성을 점검하고 주요 돌봄기관의 운영실태를 심층적으로 취재하며 타 지역의 우수사례를 분석해 지역에 적용할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함으로써 지속가능한 돌봄 모델을 제시코자 한다. 【편집자 주】



▷1회 성주군 저출생 대책의 실효성
▶2회 성주군가족센터
▷3회 성주군다함께돌봄센터
▷4회 성주소방서 119아이행복 돌봄터
▷5회 전주시육아종합지원센터
▷6회 대전 동구 무지개사회적협동조합


다양한 형태의 가족을 아우르는 '성주군가족센터(이하 가족센터)'는 구성원의 복지수요에 응답하며 돌봄의 외연을 넓히고 있다.

성주창의문화센터 2층에 자리한 가족센터는 초기 결혼이민자를 중심으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다가 2020년부터 성주군민 전체로 이용대상을 확대하며 보다 포괄적인 서비스 체계를 갖췄다.

이어 2022년부터 현 명칭으로 변경하며 가족전문 통합지원기관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전문성을 강화했다.

현재 사회복지법인 '가정복지회'가 위탁 운영하고 있으며 영·유아부터 어르신까지 생애주기별 프로그램과 다문화·한부모·맞벌이·조손·1인가구 등 다양한 가족유형을 반영한 맞춤형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구성원 간 원활한 소통을 위한 교육 및 상담은 물론, 저마다 다른 가족형태와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 외국인 대상 문화교육 - 꽃다발 디자인
ⓒ 성주신문

특히 다문화가족을 위한 지원사업은 센터의 핵심영역 중 하나다.

결혼이민자와 중도입국 자녀를 위한 통·번역서비스는 베트남어의 경우 즉시 이용이 가능하며 중국어, 일본어, 영어, 캄보디아어 등은 타 센터와의 연계를 통해 지원한다.

또한, 한국어교육과 기타 한국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부모교육에 이어 자녀 대상의 생활지도서비스를 지원하는 가운데 기준중위소득 150% 이하의 가정은 무상으로 지원하고 150%를 초과하는 가정일시 시간당 4천610원의 본인부담금이 발생한다.

아울러 다문화가정 자녀의 언어습득과 정서적 성장을 돕는 언어발달 지원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결혼이민자 및 외국인의 안정적인 자립을 위한 취업연계 및 진로설계에도 힘쓰고 있으며 운전면허 취득, 이중언어강사 파견 등을 통해 경제활동 참여를 확대하고 지역사회 정착을 돕고 있다.


↑↑ 가족사랑의날 - 테라리움 만들기
ⓒ 성주신문

이어 가족과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공동체 프로그램을 활발하게 운영 중이다.

매월 열리는 '가족사랑의날'은 다양한 세대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대표 프로그램으로 요리, 환경교육, 영화관람 등을 전개하고 양성평등과 다문화 이해를 비롯한 공동체 인식 확산을 주제로 한 캠페인 및 체험행사를 병행해 소통과 참여의 장이 되고 있다.

가족센터는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틈새 지원에도 주력하고 있다.

양육공백이 생긴 가정을 대상으로 '아이돌봄서비스'를 제공하며 만12세 이하 아동을 위해 등·하원, 놀이와 임시보육, 식사 준비, 건강관리 등의 서비스를 지원한다.

지난해 5월부터는 24시 공동육아나눔터를 운영해 부모 간 양육정보를 나누고 자녀의 발달단계에 맞춘 놀이활동을 함께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시기적 특성과 지역실정을 고려한 프로그램 구성에도 공을 들인다.

경북도 돌봄정책인 'K보듬6000'과 연계해 여름방학 기간에는 아동을 위한 베이킹, 자세 교정, 업사이클링 등 다양한 돌봄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밖에 성주여성대학을 운영 중이며 오는 9월까지 매주 2회씩 인문학, 건강, 반려동물, AI 등 실생활과 밀접한 다채로운 교육과정을 통해 군민의 자기계발과 소통의 장을 넓히고 있다.

특히 올해는 여성대학 최초로 야간반을 개설해 더 많은 이들이 학습과 교류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마련했다.

한편, 성주군가족센터의 모든 프로그램 정보는 누리집(seongjugun.familynet.or.kr) 또는 페이스북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누리집 회원가입 후 문자메시지를 통한 알림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프로그램 관련 각종 문의는 전화(054-982-9810~8)로도 가능하다.

성주군가족센터 최연정 센터장은 "가족을 위한 복지와 돌봄은 특정계층만이 아닌 모든 군민의 권리"라며 "지역의 다양한 가족이 함께 성장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가족센터가 돌봄 사각지대를 메우는 실질적인 역할과 함께 다양한 가족의 형태를 포용하는 지역복지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저출생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생활 밀착형 통합지원체계가 시범사업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는 구조적 기반 마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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