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인물
포커스초대석
| ↑↑ 김 미 정 △대구 출생(57세) △계명대학원 △남편과 2남1녀 △성주참외 재배농가 △경북정보화경진대회 스마트콘텐츠 대상·라이브커머스 최우수상·스마트경영 혁신사례 대상, 농촌진흥청 경영혁신대회 최우수상 등 |
| ⓒ 성주신문 |
정보화 역량을 바탕으로 농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넓혀가고 있는 성주군정보화농업인연합회 김미정 회장을 만났다. 김 회장을 통해 정보화농업의 필요성과 AI시대 농업인의 역할, 성주참외 재배현장에서 쌓아온 경험 등을 들어본다.
▣ 성주군정보화농업인연합회의 시작점과 역할을 말해본다면?
2007년 '사이버농업인회'란 이름으로 출발했다. 당시 농업인들은 재배기술은 갖고 있었지만 정성껏 키운 농산물을 어떻게 알리고 판매할지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다. 이에 정보화교육을 통해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판로를 넓히고자 뜻을 모으게 됐다. 현재 30대부터 60대까지 50명 내외의 회원이 함께하고 있다.
▣ 성주군정보화농업인연합회 회원들과 함께 어떤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지?
가장 중심이 되는 활동은 교육이다. 초창기에는 낮에 농사를 짓고 밤에 모여 SNS 활용, 온라인 판매 등을 배우며 농산물 직거래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후에도 반복교육을 통해 각자의 작목에 맞는 활용법을 익히고 참외와 버섯, 상추, 도라지, 사과 등 다양한 품목을 서로 소개하며 함께 성장해왔다.
▣ 농업인에게 정보화 역량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농업인에게 꼭 필요한 힘이라고 생각한다. 온라인 판매뿐만 아니라 기후변화, 재배기술, 소비자 흐름 등 다양한 정보를 받아들이고 이를 농사에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AI시대에는 좋은 답을 얻기 위해 좋은 질문을 할 줄 알아야 하는데 기존 경험에 새로운 정보를 더할 때 농업도 한단계 더 발전할 수 있다.
▣ 성주군정보화농업인연합회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라는지 말해본다면?
AI를 농업현장에 맞게 활용하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다만, 농산물은 신뢰가 중요한 만큼 실제 농업인이 아닌 AI모델이나 과장된 이미지 활용은 조심히 여겨야 한다. 대신 홍보문 작성, 숏폼 구성, 콘텐츠 아이디어처럼 농업인의 진짜 얘기를 더 잘 전달하는 도구로 활용하면 좋겠다. 회원들이 AI를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의 농산물을 알리는 데 현명하게 써나가길 바란다.
▣ 평소 하루 일과는 어떻게 되나?
참외 수확기에는 새벽 4시쯤 하루를 시작한다. 수확 후 오전에는 선별과 포장작업을 하고 직거래 택배를 준비한다. 오후까지 주문물량을 챙기며 고객문의와 전화응대도 함께한다. 온라인 직거래 비중이 80%가량으로 큰 만큼 참외를 보내는 일뿐만 아니라 소비자와 꾸준히 소통하는 과정도 중요하다.
▣ 참외를 재배하고 알리는 과정에서 어떤 차별점을 두고 있는가?
처음엔 '왜 소비자가 내 참외를 먹어야 하는가'란 질문에 쉽게 답하지 못했다. 그러던 중 고객들의 리뷰를 살펴보며 아삭함, 단맛, 향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반복된다는 점을 파악했다. 그 이유를 찾다 보니 과거 농업마이스터 과정에서 배운 토양관리와 볏짚 활용이 중요한 기반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볏짚 배양토 참외를 기반으로 한 브랜드 '토댁' 자체가 고객평가와 재배방식, 성주참외의 가치를 함께 담아낸 차별점이라 말할 수 있다.
▣ 농사를 지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거나 보람을 느낀 순간은?
고객과 오랜 인연으로 이어질 때 보람을 느낀다. 결혼 전 남자친구 어머니께 참외를 선물하고 싶다며 주문했던 고객이 이후 결혼과 임신, 출산 뒤에도 계속 연락을 이어온 일이 기억에 남는다. 단순판매가 아니라 한사람의 삶 속에 함께하고 있다는 점이 뜻깊다.
▣ 바쁜 일정 속 에너지를 충전하는 본인만의 방법은?
커피를 내려 마시는 시간을 좋아한다. 원두를 고르고 천천히 물을 부으며 향을 맡다 보면 하루의 피로가 조금씩 풀린다. 커피 한잔에 담긴 누군가의 정성을 떠올리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커피향을 맡으며 잔잔한 첼로곡이나 클래식을 들으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스스로 치유되는 느낌을 받는다.
▣ 가족과 지인 등 주위 고마운 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지금의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 만난 모든 분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농사는 해마다 다르고 늘 배워야 하는 일이기에 질문에 답해주고 길을 알려주는 분들에게 항상 감사하다. 가족과 정보화농업인연합회 회원, 고객을 비롯해 지금까지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준 모든 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