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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사회종합

성주사드 발사대 이동 포착… 배경 주목

이지선 기자 입력 2026.03.17 09:44 수정 2026.03.17 09:44

3일 새벽 6대 발사대 반출
미사일 내리고 성주 복귀

↑↑ 지난 13일 새벽 성주기지로 복귀 중인 사드 발사차량 【사드 철회 소성리 종합상황실 제공】
ⓒ 성주신문
미국·이스라엘과 이란간 군사 충돌이 격화하는 가운데 성주군에 배치한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장비이동 정황이 재차 확인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초전면 소성리 인근에 설치된 CCTV에는 3일, 0시 30분 무렵 사드 발사대 차량들이 기지를 빠져나가는 장면이 담겼다. 성주사드 기지엔 발사대 6대로 구성한 1개 포대가 배치돼있는 만큼 이번 이동으로 발사대 전체가 동시에 기지를 떠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반출된 장비는 발사대와 일부 지원차량으로 레이더나 교전통제소 등 핵심 장비는 기지에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성리 주민들은 그동안 훈련 등의 이유로 일부 장비가 이동한 사례는 있었으나 모든 발사대가 한꺼번에 이동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3일 새벽 성주사드 기지에서 6대 발사대 차량이 경기도 평택 주한미국 오산기지로 떠난 장면이 포착된 이후 열흘만인 13일, 발사대 6대 중 1대가 성주에 복귀했다.
 

미국 외신과 다수의 군 소식통 등에 따르면 성주군에서 이동한 발사대 차량들은 경기도 평택시 오산 공군기지로 이동한 후 발사대에 탑재돼있던 요격미사일 하역을 마친 뒤 발사대 차량을 다시 성주로 복귀시켰다.
 

발사대 차량 한 대엔 최대 8발의 요격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는 만큼 총 6대 모두 탑재 상태라고 가정했을시 최대 48발의 요격미사일이 이동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현재까지 한국 정부와 군 당국은 한반도 방어 태세에 이상이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으나 국제 정세 변화 속에서 성주사드 기지의 전략적 역할이 다시 거론되고 있다.
 

한편, 이번 사드 장비 이동과 관련해 사드철회평화회의 등 시민단체들과 성주지역 주민들의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 지난 13일 사드철회성주대책위 시위 모습
ⓒ 성주신문
이번 반출을 계기로 사드철회평화회의는 즉각 성명서를 발표하며 "일련의 사건들로 사드 배치가 당초 설명한 '대북 방어' 목적이 아니라 미국의 글로벌 군사 전략에 따른 배치였다는 점이 확인된 것"이라고 지적하며 "사드 기지는 대한민국의 의지와 상관없이 언제든 제1타격 대상이 될 위험한 곳으로 증명된 만큼 불법적인 사드 배치는 재반입이 아니라 기지 자체를 철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성리협동조합(이석주 이사장) 등 일부 주민들은 갑작스러운 장비 이동에 대해 "한밤 중에 차량이 줄지어 지나가는 것을 봤지만 평소 훈련 이동인 줄 알았다"며 "뒤늦게 상황을 접한 뒤 사드가 반출됐으니 재진입을 반대하는 입장이나 관철되지 않을 것을 알기에 현재 추진 중인 사업들의 원활한 진행을 바란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처럼 성주사드 기지는 2017년 배치 이후 지역사회 갈등의 중심에 서 온 만큼 이번 장비 이동은 국제 분쟁과 미군 전략 변화가 지역사회 현안으로 이어지는 사례라는 점에서 거듭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동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미군의 방공 자산 재배치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이에 따라 성주사드 기지의 역할 변화 가능성도 계속 제기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성주군은 주한미군 공여구역주변 총 13개 사업에 대한 사업비 4천405억원을 확보하며 현재 각 사업별로 주민공청회 및 추진위원회 등을 구성함에 따라 각 읍면별 세부적인 지원내용을 조율 중이다.
 

사드 보상사업을 추진하는 성주군 도시계획과 관계자는 "사드 이동과는 무관하게 사업들은 차질없이 진행 중이고 현재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주민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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