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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공원을 다녀온 소회 - 이상섭

이수영 기자 입력 2026.09.01 09:54 수정 2026.09.01 09:54

 

↑↑ 이 상 섭 前성주중·고 총동창회장
ⓒ 성주신문

 

지난 주말엔 올림픽공원을 다녀왔다. 이번이 세 번째다. 그동안 '사회현상'을 읊어온 한 서생으로서 갔다. 폭염 속에서도 공원의 불길은 두 달이 넘었는데도 꺼지지 않고 성화처럼 타오르고, 전국으로 번지고 있다. 저들의 외침은 단 하나다.

선거부정을 원천적으로 끊어내고 민주주의를 지키겠다는 몸부림이다. 부정으로 시들어가는 민주주의를 되찾는 그날까지 멈추지 않을 기세다. 저들의 순수성에 놀랐고, 부끄러웠다.

21세기 대명천지에 투표용지가 없어서 투표를 못했다. 세계 선거역사에서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전대미문의 남세스러운 일이다. 선관위에서는 투표율이 예상보다 높아 준비된 투표용지가 모자랐다고 둘러댄다. 새빨간 거짓말이다. 투표를 못한 투표구에서만 유독 투표율이 높았을 까닭이 없어서다.

많은 국민들은 잘못을 알면서도 삶이 팍팍하고, 트로트에 취해선지 나서길 꺼린다. 언론도 정부·여당도 함구고, 야당은 시늉만 내는 것 같다. 말로는 공정과 상식을 내세우는 '국민주권국가'라고 하면서 이보다 더 급하고 중한 게 없는데도 말이다. 여당보다 더 앞장서야 할 야당이 더 괘씸하다. 당 대표는 7월에도 올공에 28회나 갔는데 많은 야당의원들은 나몰라다. 정체성도 투쟁력도 없다. 5·18의 노예인양 찍소리 못하는 걸보니 존립가치의 상실이다.

원래 여당과 야당의 지지도는 반비례한다. 대통령의 지지도가 떨어지면 반대급부로 야당은 상승하는 법이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부동산 세금, 주식 레버리지, 공소기각, 국방장관 탈영의혹 등으로 대통령의 지지도가 하락하는데도 상승은커녕 동반 하락하니, 다 자업자득인 꼴이다.

참정권. 하도 새삼스러워 대수롭지 않게 들리겠지만 이것이 민주주의의 시작이었다. 유럽에서는 프랑스 대혁명 이후 '선거권은 생명과 같은 권리'라는 인식이 확산되었다. 그 후 미국도 백인과 흑인의 참정권을 둘러싼 투쟁이 큰 전환점이 되었고 보통, 평등, 직접, 비밀선거로 정착되어 오늘에 이르렀다.

이번 사태의 핵심은 선거의 순결성이 파괴되었다는 점이다. 분노한 시민들이 거세게 항의하는 것은 주권자로서의 정당한 투쟁이다. 선거에서 제일 먼저 순결에 먹칠을 한 것은 다름 아닌 이재명 대통령의 투표형태였다. 투표 중에 기표내용을 노출했기 때문이다. 선관위는 비밀의무를 위반한 그 투표지를 무효처리하지 않고 침묵했기에 더하다.

선관위의 위법사례는 끝이 없다. 시간대별로 투표율 조작이 투표소 180여 곳에서 드러났다. 2시간에서 5시간 사이에 투표자가 0명이라는 사실이다. 이는 단순 실수가 아니라 의도적이고 악의적인 전산조작이다. 아무리 썩었다지만 이 정도로 썩고, 난공불락인지는 몰랐다.

두 투표구에서 얻은 두 후보의 득표수가 일치할 가능성은 사실상 제로다. 이 쌍둥이 투표수가 전국 800여 군데서 발생하였고, 심지어 세 쌍둥이 득표수도 열다섯 곳에서 발생했다. 이래놓고도 선관위 직원들은 선거 때 집중적으로 휴가를 갔다고 한다. 이 사태 또한 범상치 않다. 어느 파트 직원이 어느 나라로 휴가를 갔는지? 당연히 철저한 조사와 처벌이 따라야 한다.

혹자는 "금번 선관위 사태가 보수정권에서 일어났다면 이미 탄핵이 되고도 남았다"고 힐난한다. 보신에만 젖은 야당에 대한 경고다. 이 문제는 여야가 따로 없다. 사태가 이 지경인데도 '부정선거는 결단코 없다'던 민주당 나리들과 한동훈, 조경태, 조갑제 등은 말이 없고, 이준석도 억지다.

늦었지만 이 대통령의 용단만이 길이다. 직위고하를 막론하고 선관위의 책임자 처벌과 해체수준의 개혁이 시급하다. 사전투표는 부재자 투표로, 당일투표에 수개표로 전환한다는 선언이 따라야 한다. 안하무인 민주당도 이를 저버리면 역사에 죄인이 된다.

2030의 간절한 절규가 헛되지 않도록 기성세대의 따뜻한 배려와 격려가 필요할 때다. 저들의 외침이 짠하고도 아프지만, 그래도 내일의 희망을 보았기에 귀갓길이 가벼웠다.

*외부기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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