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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농촌의 가치, 치유농업에서 찾는다 1회

최성고 기자 입력 2015.10.27 11:06 수정 2015.10.27 11:06

1회 국내 치유농업의 현주소와 우리고장의 실태

ⓒ 성주신문


게재순서
1회 국내 치유농업의 현주소와 우리고장의 실태
2회 치유농업, 상처를 어루만지다 : 청주성신학교의 치유농업
3회 경북 경산시 예비사회적기업 원예치료센터 '뜨락'
4회 강원도농업기술원의 치유농업지도자 과정과 사례 (무릉도원, 달래촌, 채림효원)
5회 네덜란드의 치유농업 현황
6회 독일의 치유농업 현황
7회 벨기에의 치유농업 현황
8회 농업+치유+α=치유농업 : 치유농업 발전 가능성 모색

 건강한 먹거리와 삶의 질 향상을 추구하던 웰빙시대는 인간과 자연의 치유를 통해 행복하고 지속적인 삶을 추구하는 힐링의 시대로 변화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생소한 개념이지만 '치유농업'도 힐링시대에 각광받는 분야 중 하나다.

 '치유농업(care farming)'이란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건강 회복을 위해 농사일과 농촌경관을 활용하는 모든 농업활동을 일컫는다. 사회·치료적 원예, 동물매개 개입, 녹색운동, 생태치료, 야생치료 등과 함께 '녹색치유(Green care)'에 포함되는 개념으로 선진국에서는 치유농업, 사회적농업, 녹색치유농업, 건강을 위한 농업 등의 다양한 용어로 표현하고 있다.
 
 2000년대 들어 유럽에서 이슈로 떠오른 치유농업은 국가마다 용어와 집중하는 분야, 추진 주체가 다양한 모습으로 전개되고 있는데 우리나라도 몇해 전부터 관심이 늘고 있다.

 실제 현재 유럽 전역에는 치유농업 형태의 사회적 농장수가 2010년 기준으로 노르웨이 600개소, 네덜란드 1천개소, 이탈리아와 독일이 각각 400개소 등 유럽 전체에 3천개소 이상이 운영되고 있으며, 각 국가마다 다양한 모습으로 전개되고 있다. 네덜란드와 벨기에 등은 치유농장이 많은 반면 영국은 원예치료, 독일과 핀란드는 동물매개치료가 발달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 국가들은 학습장애, 정신질환자, 마약중독자, 치매노인 등을 고객으로 하며, 스위스와 스웨덴은 취약 어린이가 주 고객이다.
 
 국내에서도 강원도농업기술원이 2013년과 2014년 전국 최초로 치유농업 지도사 과정을 개설해 운영했고, 장애인 특수학교인 청주성신학교와 2011년 설립된 경북 경산시 소재 예비사회적기업 원예치료센터 '뜨락'이 농업의 6차산업화 치유형 모델 사례로 주목을 받는 등 치유농업의 사례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영주시는 내년부터 2017년까지 아지동 일원에 국립녹색농업치유단지를 조성해 '치유농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기로 하고 타당성 조사용역비 3억원을 확보, 현재 충남대·전남대 컨소시엄으로 용역을 추진 중이다.

 지역내 민간에서도 지난해 11월 200여명의 농업인들이 참여하는 영주시 치유농업발전연구회(회장 이도선)를 창립하고 회원 각자의 치유(힐링)는 물론, 지역 농업 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 희망을 주는 부자 영주 농업농촌을 만드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구심체로 나아가고 있다.

 경주시는 2010년부터 시장 공약사항인 장수촌 건립을 위한 새로운 전략을 수립, 3년여 동안 진행해 왔으나 사업의 불확실성 때문에 중앙부처의 예산 확보가 어려워 졌다. 이 사업의 2~3단계(2017년)에 치유프로그램 특성화단지 조성, 거점별 특화 치유관련 소프트웨어개발 및 조성(산촌, 해안 등)이 있고, 4단계(2017년 이후)에는 경주시 전역에 대해 치유도시 전환 작업(네트워크연결)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성주군은 FTA 농업 개방에 맞설 경쟁력을 갖추고 창조농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치유농업과 성주참외 등의 지역 특산물을 접목하고 있으며, 참외 대체작물의 개발·보급, 부가가치가 높은 농산물 브랜드 창출 등의 방법으로 위기의 농업을 기회의 농업으로 바꿔 나간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치유농업 분야는 불모지에 가깝다. 담당업무도 농업기술센터에는 없으며 군청 농정과에 친환경 관련 주무관이 업무를 보고있는 정도다.

 이름조차 생소한 치유농업은 사회적 비용을 줄이기 위한 일환으로 생겨난 제도로 병원이나 요양원에서 약물치료를 받는 환자를 농업과 연관시켜 자연친화적 활동으로 정신적 물리적 치료를 받는 방법이다.

 대상자는 왕따아동이나 정신적 질환자. 자폐증환자 등이며, 축산농가에서 동물에게 건초를 주며 동물과 대화하는 등 정신적 치유와 안정을 받는 방법, 또는 하루 3-4시간 치유농장에서 텃밭을 가꾸며 자연과의 친화를 통해 치유의 효과를 높이는 방법 등으로 운영된다.

 지난 2012년 郡은 성주군 중장기 발전 계획수립을 위한 공청회를 열고 가야국 600년 역사와 가야산 600고지를 활용한 그린치유테마지구, 치유농업체험지구, 가야체험특화지구 등을 연차적으로 조성해 성주군 그린힐링 테마공간을 마련할 계획을 발표한 바 있지만, 치유농업과 관련해서는 몇년 째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다.

 군민들 또한 건강과 농업체험을 연계하는 치유농업의 형태로 관심이 전환됨에 따라 기능성·약용 농산물 재배 및 원예, 심신 치료 등의 치유농업 관련 전문성 강화가 필수적이다.
 
 앞으로 우리군도 친환경 치유농업도시로 성주농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켜 농업에서 치유를 찾는 도시, 농업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는 도시, 새로운 힐링농업 관광지로 변모해 나가는 방법을 모색해야 할 때이다. 제2편부터는 국내외 치유농업과 관련된 사례를 영주시민신문, 경주신문과 공동취재를 통해 향후 성주군의 치유농업 발전 가능성을 살펴본다.

취재3팀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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