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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병일 성주중 교장과 교사들이 \'사랑의 대물림 교복 운동\'이 활성화 되기를 응원하고 있다. |
ⓒ 성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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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기 교복구매 시기를 전후해 성주중학교에서 운영하고 있는 '사랑의 대물림 교복 운동'이 주변에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정든 학교와 후배를 뒤로하고 졸업하는 졸업생들은 졸업식과 동시에 입고 있던 교복을 세탁해 학교로 기부를 한다.
올해 졸업생이 입고 있던 교복도 한 해 전에 기부 받았던 교복을 잘 손질해서 입는 경우가 많다.
성주중에서 2015년 이전부터 시작된 교복나눔이 2016년에 들어와 체계화 되고 있다.
관계자는 "처음에는 도서관에 빨랫줄을 걸어 펼쳐놓을까 고민도 했었으나, 회의실로 자리를 정하고 셔츠는 셔츠대로 넥타이는 타이대로 깨끗이 정리해 옷정리함에 사이즈별로 담아 비치했다"고 말했다.
또 "교복을 구입하기에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는 학생들을 위한 방법으로 시작했던 것이 현재는 옷을 습관적으로 안 입고 오는 학생, 옷이 작아 입기 어려운 학생, 그리고, 옷감이 헤져 교복을 다시 구입해야할 상황에 놓인 학생들이 수시로 찾아와 교복을 수령해가다 보니 현재는 일반화 됐다"고 전했다.
'사랑의 대물림 교복 운동'이 확산되면서 가정에서도 학교로 교복을 보낼 때 깨끗이 세탁해서 보내고 학생도 깨끗하게 착용해 이에 대한 부담감은 찾아볼 수 없다.
현재 학교에서는 교복 공동구매를 위한 단계적 사전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1차적으로 공동구매에 대한 선호도를 조사하고, 그 다음 순으로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입찰공고한 후 업체별 가격표를 받아 입찰 단계를 거친다.
교육지원청에서 정해주는 상한선 가격 이하로 금액을 조율해 최종단계인 가정통신문을 통해 치수를 재고 구입 안내하는 것으로 공동구매를 완료하게 된다.
성주교육지원청 관계자에 따르면 "경북교육청에서 일괄적으로 상한선을 정해 지침을 내려주는데 2018학년도 구매 가격 상한선은 동복 21만905원, 하복 8만5천235원으로 상한가 이하의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성주중 이병일 교장은 "근검·절약 인성부분에서 교육적으로 접근하는데 의미가 있다고 보고 교복을 후배들에게 대물림 해주기 위해서 학생들에게 소정의 상품권을 지급했다"며 "부모님들이 나눔운동에 적극 참여하면서 교복을 깨끗하게 세탁해서 보내주는 마음이 따뜻해서 좋고 아직 신입생 부모님은 선배의 옷을 대물림해 입힌다는데 대해 호응도가 적은 편이지만, 졸업시점에 이른 학생들에게는 인기가 아주 좋다"고 말했다.
교복담당인 강승구 교사는 "'어떻게 학생들에게 상처 안받게 나눠줄까' 고심을 많이 한 끝에 교복을 진열·홍보했는데 학생들이 거리낌 없이 찾아와 줬을때 제일 뿌듯했다"며 "이 좋은 나눔의 행사가 지속될 수 있도록 좋은 방안들을 연구할 것이다"고 말했다.
새학기를 앞두고 수십만원에 달하는 교복 가격에 주머니 사정을 걱정할 수 밖에 없는 학부모들의 입장을 감안한다면 앞으로도 교복 나눔행사가 더욱 활성화 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