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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독자마당

이 땅에 핀 필리핀 민들레 - 이자스민

성주신문 기자 입력 2018.04.06 17:37 수정 2018.11.14 05:37

↑↑ 김 성 락
시조시인
ⓒ 성주신문

대륙풍 휘휘 불어 바다 건너 여기 머물러
살 에는 겨울 만나 봄동인 듯 견뎌내며
된장국 냄새도 이젠
구수하다 하는 그녀

눈물마저 진하게 졸아 짜디짠 소금 됐나
바이러스 그까짓 것 지레 막는 센스 가져
온밤을 뒤척여야 할
그 반쪽은 멀리 갔네

남편이 남긴 채취 고이 챙겨 묻어두고
김치 맛 정성껏 담아 이웃에 나누는 손
메마른 가슴 한편을
그이가 채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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