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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행정 행정

읍내 도로변 화분 디자인 두고 설왕설래

조진향 기자 입력 2018.07.17 09:13 수정 2018.07.17 09:13

격자형 화분 141개 추가 설치
예산 6천만원 추후 읍이 관리

ⓒ 성주신문


성주로 경관정비사업이 6월말 마무리됨에 따라 무질서한 전신주와 가로수가 사라지고 LED 가로등과 새로운 사각 격자형 화분이 도심 곳곳에 설치됐다.

인도에 설치된 강화플라스틱 재질로 만든 사각 격자형 화분은 군청에서 LG사거리까지 141개가 설치됐으며, 6천만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그러나 좁은 도로에 무거운 느낌의 화분이 군데군데 배치돼 있어 답답하고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성주읍에서 관리하고 있는 이 화분들은 꽃을 심은 지 시일이 지나 꽃이 시들거나 잎이 마르고 있다.

주변 상가에서는 "어지러운 전신주가 사라지고 화분이 놓여서 깔끔하고 보기에 좋지만 꽃이 시들고 있어 색깔이 화려하고 오래가는 꽃을 심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표했다.

또 다른 주민 이모씨는 "가로수가 있을 때는 그늘이 있어 시원한 느낌이 들었는데, 요즘 같은 무더운 날씨에 어르신들이 걷는 모습을 보면 더 힘들어 보이고 삭막해진 느낌이다"며 "간판을 가리거나 새들 때문에 시끄러운 점도 있지만 나무가 있을 때는 고마움을 모르다가 지금은 허전한 느낌이다"고 말했다.

성주군 관계자는 "타 시군도 전신주와 가로수를 없애는 추세로 차후에도 중심지 도로에는 가로수를 심을 계획이 없다"며 "분수나 조형물을 설치해 경관을 아름답게 꾸몄고, 격자형 화분은 둥근 화분보다 자리를 적게 차지한다"고 밝혔다.

조성사업이 종료됨에 따라 화분 관리는 성주읍으로 이관해 관리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성주읍 관계자는 "군에서 조성한 사업을 졸지에 떠맡게 돼 업무가 더 늘었다"며 "차후 꽃의 수명이 끝나 교체할 시기가 되면 상토와 마사를 섞은 흙부터 교체할 예정"이라며 "현재 흙은 물을 주면 금방 빠져서 말라버리고 단단하게 굳어져 화분 흙으로는 적당하지 않다"며 "화분 관리예산은 군에서 추경예산으로 편성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성주로 경관정비사업은 국비 20억원, 군비 23억5천만원, 민간자본금 23억5천만원 등 총 67억원의 사업비로 2017년 2월부터 올해 6월말까지 군청에서 성산교간 성주로 1km 구간에 진행됐다.

주요사업 내용으로는 한전·통신선로 지중화와 분수 조성, 인도 정비 등 걷고 싶은 거리로 조성하고 아울러 지역상권 활성화를 목적으로 추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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