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밖숲에서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펼쳐진 성주생명문화축제·제6회 참외페스티벌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4월 22일 경복궁에서 열린 태봉안 의식을 시작으로 '성주는 참 즐겁다! 태봉봉 참외뿜뿜' 을 주제로 한 4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2019 경상북도 지정축제로 선정된 이번 축제는 지난 2008년 제5회를 끝으로 사라졌던 참외축제를 부활해 축제명을 '2019성주생명문화축제·제6회 참외페스티벌'로 변경하고 세종대왕자태실과 명품 성주참외를 축제를 통해 대내외에 널리 알렸다.
1일차에는 세종대왕자태실에서의 생명 선포식을 시작으로 저녁에는 가수들의 화려한 퍼포먼스와 함께 개막식이 열렸다.
2일차에는 참외진상의식과 참외가요제, 이승엽 선수에 대한 명예군민증 수여 등, 3일차는 태봉안 퍼레이드와 태교음악회, 4일차는 드림페스티벌과 난장 퍼레이드, 별뫼어울림마당 등 풍성한 볼거리가 이어졌다.
체험부스에서는 기관·사회단체 및 자원봉사자들의 참여가 돋보였으며, '한지로 피어난 생명의 탄생', 미술인들이 참여한 '별고을 사생대회' 등 수준 높고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를 선사했다는 평가다.
특히 고종황제의 친손자이자 의친왕의 아들인 이석 황실문화재단 이사장이 생명선포식과 개막식에 참석해 생명존중과 전통에 대한 의미를 더했으며, 이상희 前장관에게 매화유물 기증에 대한 감사패를 전했다.
이석 이사장은 "뜻깊은 자리에 초청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앞으로 전국의 태실을 보존할 계획으로 유구한 전통을 가진 조선왕실의 역사와 문화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또 미스경북선발대회 당선자들이 남부내륙철도 성주역사 유치와 성주참외를 시식하는 등 성주를 홍보하고 체험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참외축제의 부활을 알리며 운영한 참외체험존은 참외 반짝 경매 이벤트를 비롯해 참외 다트 체험, 참외낚시 등 성주참외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진행돼 큰 호응을 얻었다.
방문객 정모씨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성주참외를 맛보러 왔는데 친구들과 참외 길게 깎기 대회에 참여해 상품으로 참외를 받게 돼 즐겁다"고 말했다.
또 다양한 출산장려사업으로 도내 2위의 출산율을 자랑하고 있는 성주군은 '베이비 페어'와 '베이비 올림픽'을 운영해 유아를 동반한 가족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성밖숲 이천변에서 열린 도시어부 체험은 메기와 잉어를 손으로 잡으며 가족단위의 관광객들에게 추억을 선사했으며, 생명존에서는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공연이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다문화거리가 본무대에서 떨어져있어 가까운 곳에 공간을 마련하면 좋겠다는 의견과 본무대에서 행사를 진행하는 동안 체험무대의 방송이 커서 방해가 되고 어수선했다는 의견이다.
또한 자원봉사자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일부 봉사자들은 소극적으로 뒷짐을 지고 가만히 서있거나 부스에 앉아 시간을 보내는 경우도 있었다.
이병환 군수는 폐막 영상을 통해 "세종이 선택한 길지인 성주의 생명문화와 생명의 열매 참외를 통해 전통과 문화 그 안에서 살아 숨 쉬는 사람들의 삶을 녹여냈다"며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생명의 열매가 주는 좋은 기운은 언제나 여러분과 함께할 것"이라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조진향·김지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