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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독자마당

길 위의 사람들

성주신문 기자 입력 2022.07.26 09:40 수정 2022.07.26 09:40

↑↑ 이 상 숙
시인·다연농장 대표
ⓒ 성주신문


답답한 이유가 많아
고단한 삶을 연출하는
길 위의 사람들
사통팔달(四通八達)
시원하게 달려보자

빌딩숲 사이로 삼색 등불 켜지면
자동차 물결 흐르는
복잡한 도시를 떠나
마음의 선택 길을 신나게 달리자

파란 하늘 이글대는 태양 아래
가로수 배롱나무 붉은 꽃
정열로 피어나
차창 밖 스치는 바람 따라
거꾸로 달린다

검은 산등성이 넘어
뭉게구름 두둥실
푸른 강 물결 위에 갈매기
너울너울

이 모두가 그대의 넉넉한 미소처럼
여유롭고 풍만하다

시궁창에서도 꽃은 피어나듯
어두움 속에서도 태양의 신은
기다리고 있다

우리는 길 위의 사람들
무거운 짐 잠시 내리고
마음의 길 신나게 달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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