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첫날 지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수가 1만명을 넘어서며 재유행 양상이 뚜렷한 가운데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12일 9시 기준 관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수는 사망 10명을 포함한 총 1만894명이며, 1천5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격리된 상태다.
특히 여름휴가 극성수기로 꼽히는 7월말~8월초 이후 일상복귀가 이어지면서 감염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 3일 코로나19 일일 확진자수가 약 넉 달 만에 100명을 넘어선 데 이어 5일(105명), 11일(101명)에도 세 자리수를 기록하면서 방역지표에 적신호가 켜졌다.
성주읍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약사 A씨는 “7월 초중순만 해도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를 찾는 사람들이 하루에 2~3명꼴로 많지 않았으나 지난주부턴 평소보다 3~4배 넘게 판매한 듯하다”며 “본래 여름철은 감기약 수요가 높은 시기가 아니지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상비약으로 해열제, 소염진통제 등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앞서 실외 마스크 착용의무가 해제되고 최근 기관 및 단체가 야유회 또는 소모임 등을 재개하면서 대면접촉이 잦아짐에 따라 당분간 지역사회로의 코로나19 확산 우려는 지속될 전망이다.
더구나 다음달 9일부터 12일까지 추석연휴를 앞두고 대이동이 예상되면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지난 12일 기준 지역별 신규 확진자수를 살펴보면 인근에 위치한 칠곡군(286명), 고령군(75명), 김천시(398명) 등 경북도내 23개 전체 시·군에서 발생했다.
가장 많은 누적 확진자수는 포항(19만3천981명), 구미(16만3천866명), 경산(10만3천938명), 경주(8만2천205명) 순으로 집계됐다.
도내 타 시·군의 코로나19 확진사례도 전주대비 평균 20%가량 늘었으며, 전체 누적 확진자 중 사망자수를 반영한 치명률은 전국보다 0.04% 높은 0.16%로 나타났다.
또한 이달 10일 이후 60세 이상 확진자수가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으며, 18세 이하 미성년 확진자수도 평균 16%를 차지하는 가운데 코로나19 재유행 정점과 2학기 개학시기가 겹칠 것으로 보여 철저한 방역이 필요해 보인다.
교육지원청 관계자에 따르면 “학교지원센터를 통해 학교 및 급식소의 방역소독을 담당하는 인력을 채용 중”이라며 “유·초·중·고 26개교에 대한 방역상황을 수시로 점검하고 감염이 의심되는 학생과 교직원에게 검사키트를 지원하는 등 안전한 교육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2일 기준 성주지역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1차(97.9%), 2차(97%), 3차(79.8%)로 높은 반면 4차는 대상자 8천231명 대비 19.4%로 매우 저조하다.
보건소 관계자는 “앞선 접종에서 경험한 후유증이 걱정되거나 접종 후에도 감염된다는 심리, 추후 개량백신을 맞으려는 생각 등 복합적인 요인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3차접종 대비 4차접종의 경우 중증화·사망 위험을 절반수준으로 줄일 수 있으므로 빠른 접종을 당부한다”고 전했다.
4차접종 대상자는 △50세 이상(1972년 이전 출생자) △18세 이상 49세 이하 기저질환자 및 면역저하자 △요양병원, 요양원을 비롯한 감염취약시설 입소자 등이며 3차접종 후 4개월 경과시 접종할 수 있다.
대상자 중 과거 코로나19 확진이력이 있어도 4차접종이 가능하다.
접종을 희망할 경우 ‘코로나19 백신 및 예방접종’ 홈페이지(www.코로나19예방접종.kr)에 접속하거나 각 읍·면사무소, 성주보건소내 예방접종실(930-8115·8148·8273)에 방문 또는 전화로 예약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