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경북도 내 처음으로 일본뇌염을 일으킬 수 있는 작은빨간집모기가 채집됐다.
지난 1일 영천시 금호읍 일대에서 진행된 조사에서 수집된 524마리의 모기 중 4마리가 작은빨간집모기로 확인됐다.
작은빨간집모기는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사람에게 옮길 수 있는 대표적 매개종으로 해당 종이 채집된 점은 본격적인 감염 위험이 시작됐음을 뜻한다.
지난해보다 다소 늦은 시점에 발견된 이번 결과는 기상변화나 서식환경 등 복합적 요인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논, 축사, 웅덩이 등 고인 물 주변에서 번식하는 작은빨간집모기는 야간에 활발하게 흡혈하며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보유한 돼지나 소의 혈액을 통해 감염원을 확보한 뒤 사람을 물어 전파할 수 있어 방역상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3월 말부터 모습을 드러내며 여름철에 급격히 개체 수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경북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일본뇌염은 백신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라며 “개인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길 바라고 지속적인 감시활동을 통해 지역 내 확산을 막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