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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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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9일부터 12일까지 추석 명절을 앞두고 벌초 및 성묘객의 발길이 이어지는 가운데 벌 쏘임과 예초기 안전사고 등이 잇따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성주소방서가 추산한 지난해 벌 쏘임으로 인한 출동건수는 30건이며 사고의 70% 이상이 추석 전 8~9월에 집중 발생했다.
올해도 현재까지 8명이 벌에 쏘여 어지러움과 두통, 호흡곤란 등을 호소하다 119구급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지난 6일 선남면 야산의 묘소 주변에서 벌초하던 60대 남성 1명이 벌떼의 습격을 받아 부상당했다.
도내 타 지역에서도 벌 쏘임 사고가 연달아 발생하고 있다.
같은달 15일 문경시 산양면의 한 야산에서 70대 남성이 벌초 작업 중 벌에 쏘여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2시간여만에 숨졌다.
지난 17일엔 안동시 풍산읍에서 벌초 중이던 60대 남성이 장수말벌에 쏘여 의식이 저하된 상태로 구조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올해 남부지방은 긴 가뭄으로 인해 벌 개체수가 급격하게 늘었으며 벌들이 먹이활동과 번식을 준비하면서 극도로 예민해진 상태다.
특히 쏘이면 생명에 치명적인 말벌의 경우 늦여름까지 활동이 왕성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지난달 27일 소방청은 전국을 대상으로 벌 쏘임 사고경보를 발령한 바 있다.
소방서 관계자는 "벌집 발견시 최대한 자세를 낮춰 천천히 20m가량 떨어진 안전지대로 대피한 후 신속하게 119에 신고해 달라"며 "만약 벌에 쏘였다면 플라스틱 카드 등으로 침을 긁어 빼낸 뒤 즉시 가까운 병원을 찾아 치료받을 것"을 당부했다.
추석전후로 예초기 사용에 의한 각종 안전사고도 빈번하다.
작년 기준 도내 예초기에 의한 사고 발생건수는 총 104건으로 절반 가까이가 8~9월에 발생했다.
날카로운 칼날에 피부가 찢어지는 사고가 34건, 돌이나 금속파편이 튄 사고는 13건에 달한다.
예초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선 △작업 전 안면 보호구, 보호안경, 무릎 보호대, 안전화, 장갑을 비롯한 보호장비 착용하기 △칼날에 보호덮개 장착하기 △작업 중 예초기 칼날에 이물질이 낀 경우 반드시 동력을 차단하고 장갑을 착용한 후 제거하기 등의 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한편, 최근 연이은 집중호우로 지반이 많이 약해진 상황에서 야산의 벌초 작업시 산사태, 낙석 등의 피해가 우려되므로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또한 야외활동시 일본뇌염을 일으키는 작은빨간집모기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보건소 관계자는 "밝은색의 긴옷을 착용해 피부노출을 최소화하고 기피제 등을 사용하거나 풀밭 위에 바로 앉지 말아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