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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 설 자 시와시학회 회장 |
ⓒ 성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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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으로 가는 길
팔 벌리고 반겨주는 나무들에게
무언의 감사를 전한다
세상 근심 다 받아 안아주는
나무의 무한한 포용력
산은 어머니 품속이다
사람들을 위해 이 땅에 미리 뿌리 내려
기다려 주는 저 나무들
머언 훗날
나의 옷이 너무 낡아 입지 못하고
숨결마저 멈춰지면
마지막 가는 길
고운 옷 한 벌 주기 위해
나무는 푸른 잎들을 온몸에 매달고
싱그럽게 서있는가
그 어느 날
홀가분한 몸으로 산으로 돌아가는 날
새들이 햇살을 나래에 가득 싣고
가장 아름다운 목소리를 허공에 퍼뜨릴 때
나도 영혼의 고향으로 날아가겠지
주설자 약력
문학상 허난설현 문학상 시 대상, 만해 ‘님’ 시인상
한국아동 문예상, 안중건의사상. 문교부장관 특상(1등급 작품상)
시집 <나그네의 기도> 외 3권, 동시집 <말하는 신호등>외8권
현재, 전국 시와시학회 회장, 한국수필가협회 이사,
대구가야유치원 설립자 및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