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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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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유산 소수서원과 부석사를 보유한 경북 영주시에 선비를 특화해 새로운 문화관광 트렌드를 형성할 ‘선비세상(SUNBEE WORLD)’이 지난 3일 개막식을 갖고 문을 열었다.
선비세상은 문화체육관광부의 광역경제권 선도프로젝트 사업(3대문화권사업)에 선정돼 선비촌과 소수서원 인근 부지면적 97만㎡에 2013년 착공해 2022년 1월 준공됐다.
영주 선비세상은 6개의 K문화(한옥, 한복, 한식, 한글, 한지, 한음악)가 주요 테마로 구성돼 각 촌의 테마에 맞는 체험과 관람 공간이 배치되어 있고 거의 모든 콘텐츠들은 첨단매체를 통한 인터렉티브 기능을 갖추고 있다.
선비가 그렸던 구구소한도와 난을 터치스크린으로 그려보고, 풍속화속에 나의 모습을 담아 이메일로 받아볼 수 있다. 영주 도령이 진정한 선비로 성장하는 과정을 담은 전통인형극(오토마타)도 관람할 수 있다.
또한 3개의 벽면을 가득 채워 심장을 압도하는 미디어 아트 작품은 선비가 이상향을 찾아가는 과정이 수묵화처럼, 때론 현대미술처럼 다양한 영상으로 표현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선비들이 즐겨 마시던 차문화와 예절을 운치있는 한옥에서 체험해보는 ‘다도체험’과 선비가 늘 가까이 했던 문방사우 중 하나인 한지를 전통 제조방식을 응용하여 직접 만들고 가져갈 수 있는 ‘한지뜨기체험’도 있다.
▣ 풍류와 테마가 있는 선비세상 음악 공연
선비세상을 풍류와 음악으로 물들일 특별한 공연도 진행된다. 한옥에서 즐기는 국악 크로스오버 공연인 ‘풍류한마당’과 뮤지컬, 재즈, 클래식, 팝 등을 테마로 하는 뮤직콘서트도 진행된다.
선비세상에서는 다양한 장르의 문화공연을 계획하고 있어 경북의 대표적인 문화 크리에이티브 테마파크로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된다.
▣ 선비세상에는 힙한 선비들이 살고 있다
선비세상만의 또 하나의 특별한 이벤트가 있다. 힙하고 잘생긴 6명의 ‘힙선비 크루’다.
6개의 촌별로 특색있는 한복을 갖춰 입은 힙선비들이 관람객들을 맞는다. 사진도 찍고 소통을 하며 관람객들이 마치 타임슬립을 하여 과거로 돌아간 듯한 재미를 준다. 또한 아이돌 공연을 보는 것처럼 힙선비들의 K-POP 댄스 공연까지 관람할 수 있다.
오전과 오후 2번, 전통적 문화에 현대적 코드가 어우러진 ‘퍼포먼스 퍼레이드’가 선비세상을 흥겹게 뒤흔든다. 우리 전통 악기와 라틴 악기가 함께하는 타악 퍼포먼스, 한국적 프리댄스 퍼포먼스, 12발 상모 등의 전통 퍼포먼스팀이 선비세상 일대를 돌며 흥과 멋을 더한다. 이때 힙선비들이 컬러풀한 색상의 캐릭터 풍선을 나눠주며 관객들과 퍼레이드를 함께 즐긴다.
힙선비와 퍼포먼스 퍼레이드는 주말 및 공휴일마다 만날 수 있다.
▣ 매화공원과 효문화진흥원, 그리고 코레일 인재개발원
선비세상 윗쪽으로는 매화공원이 있다. 한국 최초 세계 최대의 매화분재원으로 1만6천650평(54,385㎡) 부지에 매화나무 213종 2천380주가 식재돼 있고 491평(1,623㎡,교실25칸) 규모의 분재온실에는 170종 360점의 매화분재가 전시돼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효문화진흥원도 선비세상 내에 있다. 2013년 사업비 97억3천400만원을 들여 부지 1만4천336㎡에 건축면적 1천762㎡ 규모로 지어졌다. 이 시설에는 전시체험관과 강당, 사무실, 휴게실, 효놀이마당이 들어서 있다.
코레일 인재개발원 신축공사도 한창이다. 코레일은 총사업비 353억원을 들여 한국문화테마파크인 선비세상 내 4만9천143㎡의 부지에 교육시설, 숙박시설, 편의시설 등을 갖춘 인재개발원을 건설하고 있다.
준공 후에는 시설 일부를 시민에게 개방하고 중앙선 복선화에 따른 수도권 관광인구 유입에 대비해 주말과 휴일 등 교육 비수기에는 숙박시설로도 활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