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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년 전통 자연부락의 재발견⑧ / 수륜면의 중심지 신파1리 '신당마을'

이지선 기자 입력 2022.10.04 18:04 수정 2022.10.04 06:04

성주군과 같이 5만명 이하의 소도시일수록 자연부락을 중심으로 한 공동체의 삶과 유대감이 가지는 의미는 크다. 이에 본지는, 이웃 동네의 삶과 다양성을 보도함으로써 타인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 이타적인 의식 개선을 바탕으로 지역발전과 화합을 도모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본다.【편집자 주】


▷성주읍 저자골(경산7리)
▷대가면 사도실(칠봉2리)
▷초전면 고산정(고산리)
▷선남면 오도마을(오도리)
▷금수면 오당(광산3리)
▷용암면 두리실(본리2리)
▷벽진면 중리마을(봉학2리)
▶수륜면 신당마을(신파1리)
▷월항면 한개마을(대산1리)
▷가천면 활미기 활목마을(금봉리)
▷전주 한옥마을
▷서울시 북촌 한옥마을


↑↑ 신당마을 전경
ⓒ 성주신문
가야산 기슭 아래 낙동강 지류인 대가천이 흐르는 신파1리 신당마을은 수륜면 소재지 마을로써 면의 중심부이자 교통의 접근성이 좋아 정주여건에 만족도가 높은 곳이다.
 
조선 선조 때 전주이씨가 이 곳에 입향한 후 연당지가 있는 곳이라 해 신당으로 칭했으며, 1936년 병자 대홍수로 인해 당시 수륜동에 있던 면사무소가 떠내려가면서 현재 신파리로 이전했다.
 
특히 신당마을은 고려말 혼란했던 시기 목은 이색, 포은 정몽주와 함께 고려말 삼은으로 일컬어진 학자이자 정치가인 도은 이숭인이 세거한 곳으로 알려져있다.
 
↑↑ 청휘당 전경
ⓒ 성주신문
면사무소 뒤편엔 성리학 기초를 확립한 도은 선생의 학문을 기린 청휘당이 오늘날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고 있다.
 
산새가 멋진 가야산 아래 고즈넉한 분위기를 뽐내고 있는 청휘당은 1375년 도은 선생이 성주로 유배됐을 때 후학 양성을 위해 세운 사우로써 600여년이 넘게 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청휘당에는 도은 선생의 영정을 모신 사당인 문충사와 도은재, 동·서재, 누각, 신도비가 있으며 지방문화재 제245호인 영정을 비롯해 500여수의 시문이 수록된 도은집 목판과 목은 이색의 기문이 전해지고 있다.
 
오랜 세월의 흐름으로 인해 수 차례 퇴락을 거쳤으나 지난 2018년 도운 선생 숭모사업 추진위원회에서 예산을 지원을 받아 역사 충절 현창사업으로 중건이 추진되면서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현재 사당인 문충사, 강당인 도은재, 거경재, 명의재 등을 중건했으며 도은 기념관을 건립해 충절과 학문을 접할 수 있는 역사 문화체험 물론 수륜면의 대표 명소로써 한옥펜션과 다양한 행사장소로도 활용되고 있다.
 
청휘당을 지나 신당마을 뒤안길을 따라 걷다보면 수령 600년으로 추정되는 은행나무도 마을의 큰 자랑거리이다.
 
↑↑ 보호수 은행나무
ⓒ 성주신문
높이 20m, 둘레 6m를 자랑하는 이 은행나무(사진)는 1982년 경상북도 보호수로 지정돼 마을 주민들의 보살핌 속에서 그 위용을 뽐내고 있다.
 
이는 임진왜란 때 의병으로 활약한 청휘당 이승이 신당마을에 거주하면서 1570년(선조3년)에 심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이상욱 신파1리 이장은 "수려한 자연환경을 벗삼은 신당마을은 현재 166가구, 270여명의 주민들이 살고 농사를 기반으로 한 상업이 주소득원이다"며 "특히나 올해엔 마을 앞 실개천의 깨끗한 환경조성을 위해 도랑품은 청정마을사업에 선정되는 결실을 맺은만큼 주민들과 함께 살기 좋고 행복한 마을을 꾸며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도랑품은 청정마을사업으로 깨끗해진 마을 앞 실개천
ⓒ 성주신문
도랑품은 청정마을사업은 낙동강 본류의 오염 방지를 목표로 상류에 위치한 도랑의 수질환경을 개선하는 것으로 수질과 수생태계 복원만 강조한 기존 사업과는 달리 주민 공동체 의식 회복과 주거환경 개선, 주민수익 창출 등의 마을환경 전반의 내용을 담고 있다.
 
해당사업의 주체도 관 주도가 아닌 지역주민과 환경청, 지자체, 유관·민간단체 등의 협업으로 이뤄지며 성주는 벽진 외기리(2012년)와 월항 인촌리(2016), 초전 고산리(2017), 벽진 외기리(2021)에 이어 수륜면 신파1리가 사업에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 8월 도랑품은 청정마을사업 발대식을 시작으로 올 연말까지 주민들은 마을 앞 실개천에 식물 식재, 꽃밭 만들기, 벽화 그리기 등 사업을 계획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도랑 환경정비와 나무 전지작업이 마무리된 상황이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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