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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 앞에서 좀처럼 멈추지 않는 차량 행렬 탓에 언제 길을 건너야 하나, 망설였던 경험 다들 있으실 겁니다.
특히 성주 읍내에는 이렇게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보행 신호등은 하루 중 통행량이 가장 많은 1시간 동안 횡단 보행자가 150명을 넘는 곳에 설치해야 합니다.
또, 어린이 보호구역 내 초등학교 또는 유치원 등의 주 출입문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도 보행 신호등을 설치해야 합니다.
하지만 관내 학생 수가 가장 많은 성주초등학교 앞 횡단보도에도 신호등은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최서경/11/성주초 : 차 별로 안 올 때 뛰어요. 차 많이 오면 차 안 올 때까지 계속 기다려요.]
[정시향/9/성주초 : 무서워요. (차에) 치일까 봐.]
[박선영(가명)/영어학원 강사 : 사고는 언제든지 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추진하시는 기관에서 어떻게 생각할 지는 모르겠지만 안전에 도움이 된다면 (신호등이) 있는 게 좋지 않을까.]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 조사한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성주군은 지난해 73위로, E등급을 맞았습니다.
인근 지역인 칠곡군(37위, C등급), 달성군(7위, A등급)과 비교했을 때, 턱없이 낮은 결과입니다.
뿐만 아니라 2021년 전국 기초자치단체 보행안전지수 시범조사 결과, 사고안전도와 정책노력도에서 성주군은 모두 R등급, 개선 필요 등급을 받았습니다.
낮은 점수에서 드러나는 성주군 교통의 실태. 큰 사고가 나기 전에 경각심을 잃지 않아야 합니다.
성주방송 윤소영입니다.